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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5 조회수2,098 추천수5 반대(0) 신고

(서울대교구 순례지, 중림동 약현 성당)

2020년 10월 15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에페 1,1-10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에페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사는

신자들에게 인사합니다.

 2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8 하느님께서는 이 은총을

 우리에게 넘치도록 베푸셨습니다.

당신의 지혜와 통찰력을 다하시어,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

복음 루카 11,47-54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7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48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49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 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0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51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2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3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화하면,

어떻게 하십니까? 아마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옆 사람에게 이러한

부탁을 하시는 분도 있지 않을까요?
“이게 꿈이야 생시야? 정말인지

내 뺨 좀 꼬집어 주세요.”
뺨을 꼬집어서 통증이 오면

현실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고통을 느낀다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고통과 아픔이

전혀 없다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고 있거나 죽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삶에서 왜 이렇게

고통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눈물짓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비록 힘들고

죽을 정도로 버겁기도 하지만,

분명히 살아있는 것입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삶의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고통과 시련을

피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힘든

사람이 많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어떤 형제님도 바이러스 확산으로 손님이

줄어서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 순간, ‘배달을 전문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부러 지금 막 튀긴

치킨을 들고 아파트를 다니면서 냄새를

풍겼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바이러스

문제가 없었던 때보다 더 높은 수익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고통과 시련에

그냥 머문다면 어떨까요? 아마

불평불만이 끊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과 시련을 넘어서자

기쁨의 삶이 옵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먼 훗날 죽음 이후의

삶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지금의

삶에 더 큰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죽음에만 관여하시고,

 삶에는 전혀 상관없는 분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연연하면서 고통과

시련에 대한 불평불만만 가득합니다.
불행선언의 주인공이 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은 과거에만 연연하면서 지금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율법의

핵심은 사랑인데, 사랑은 보지 않고

율법에 나와 있는 세부 조항을 지킬 것을

강조하면서 굴레를 더욱더 무겁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시련에

대해서는 나중에 죽어서 하느님께서

갚아주실 것이라는 달콤해 보이는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위선으로

인해 불행선언의 주인공이 됩니다.
지금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다는 것이

삶의 또 다른 모습임을 인정하면서

주님과 함께하십시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비록 나는

가난한 사람이지만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반 다이크)

고통과 시련에 대해....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왜 우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다가가 그 이유를 묻지만,

아이는 더 소리를 높여서 울 뿐입니다.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잠시 뒤에 엄마가 오자 아이는

서러웠던 눈물을 더욱 쏟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운 뒤에는 언제

울었냐는 듯이 환하게 웃으며 놉니다.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믿음의 대상인 엄마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울고 있는 상태는 분명

고통과 시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어딘가 아플 수도 있고, 불편함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엄마만 나타나면 해결됩니다.
우리 신앙인에게는 믿음의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주님만으로 내 고통과 시련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믿음의 대상으로 주님을 모시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돈, 명예 등

세상의 것들이 믿음의 대상이 되어

주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세상의 것들을 찾습니다.
어린아이가 엄마를 굳게 믿듯이,

우리도 주님을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고통과 시련을 이겨낼 진짜 방법입니다.

(서울대교구 순교 사적지, 좌포도청 터 표지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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