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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16.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그 참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6 조회수1,894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가 12, 1-7(연중 28 금)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세우시기 위하여 교육하시는 장면입니다.

그 내용은 두 가지 입니다. 한 가지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해야 한다(루가 12,1)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그들로부터 장차 어떤 핍박을 당하더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로지 한 분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라(12,2-7)는 것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내용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그분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깨우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해야 할 분은 육신을 핍박하고 죽일 수 있는 이가 아니라, 죽은 뒤의 권한까지 가지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라고 가르쳐주십니다. 마치 당신께서 당시의 종교지도자나 정치지도자를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오직 아버지만을 진정 사랑으로 두려워하셨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두려움을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히브 5,7)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은 오직 한 분, 아버지 하느님뿐인 것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에 대해 <시편>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님께 대한 두려움은 순결하고 영원히 남는다.”(시편 18,10)

 

그래서 <집회서>에서는 말합니다.

“하느님을 경외함이 주님을 사랑함의 시작이며,

주님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믿음이다.”(집회 25,12)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하느님을 두려워하라고 하시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외에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그 참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루카 12,7)

 

그렇습니다. 우리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귀하기가 그지없는 존재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목숨을 바쳐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해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그분께 대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1요한 4,18-19)

 

이를 잘 보여준 분이 바로 내일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입니다. 그는 처형당하기 위해 로마로 끌려가면서도 말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밀알이다. 맹수들의 이빨에 가루가 되어 깨끗한 빵이 되리라”

 

이처럼, 사랑은 두려움 없는 자유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옵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루카 12,2)

 

주님!

위선의 누룩이 아니라, 믿음의 누룩을 지니게 하소서.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으며 윗자리에 앉으려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스승이라 불러주기를 바라는

위선의 누룩이 아니라, 열매를 맺는 말씀의 누룩을 지니게 하소서.

그릇된 생각과 의혹과 불신을 부풀리는 누룩이 아니라,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부풀리는 생명의 누룩을 지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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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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