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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6 조회수1,926 추천수6 반대(0) 신고

(서울대교구 순례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터)

2020년 10월 16일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제1독서 에페 1,11-14

형제 여러분,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복음 루카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던

차가 있었습니다. 이 차는

신호가 빨리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지요. 급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앞으로 갈 수 있는

파란 신호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건널목에

어느 어르신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어르신이라 빠르게 뛰어서

지나갈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신호등이 바뀌었으니 보행자가

 있어도 상관없이 앞으로

내달리면 될까요? 아닙니다.

 보행자가 안전할 때까지 지나간

 뒤에야 신호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통법규는 자동차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기본 정신은 사랑입니다.

 율법 그 자체가 아닙니다.

사람보다 율법이 위에 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위선자라고 꾸짖으셨던 것입니다.
사랑보다, 즉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위에

올라갈 법규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원칙이 더 위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보지 않고 율법을 먼저 봤던

과거의 종교지도자들처럼 말입니다.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이 율법을

가지고 박해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랑을 맨 위에 올려놓지

않는 사람은,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두려워할 분은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이라고 하시지요.

그분께서 제일 강조한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과 뜻을

같이하며, 삶도 죽음도 겁내지

않은 아브라함 같은 선조들의

신앙을 본받는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을

굳게 믿었던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을 수 있을 때,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우리가 큰 힘을 얻게 되는 것은

주님께서 사랑 그 자체이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취급되는

참새 한 마리도 잊지 않으시는 분이며,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보살핌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며, 이로써

큰 기쁨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그대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거든,

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어버리고

진심으로 용서하라.

그때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예전에 모차르트 영화

‘아마데우스’가 큰 인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마데우스 포스터를 본

 어떤 분이 “잘못됐는데?”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입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잘못된 것을

찾을 수 없어서 어떤 점이

 이상한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피아노를 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제가 알고 있는 피아노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모차르트 시대에는 피아노

건반의 검은색과 흰색 위치가

반대였다고 하더군요. 흰 건반

재료였던 코끼리 상아의 가격이

훨씬 비싸서 지금과 정반대의

배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19세기에 들어와서 상아 대신

아크릴을 쓰게 되면서, 흰 건반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차르트가 쓰는 피아노는

검은색이 주를 이루어야

정상이라는 것이지요.
상상을 해보십시오.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피아노.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처음의 피아노가 그러했고,

당시에는 아무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것들을

고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고정관념으로 내 사고

자체가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교구 순례지,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 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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