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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18.“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8 조회수1,525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28, 16-20(연중 29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을 이사야의 환시를 통해 보여줍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이 전파되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에게 구원이 베풀어질 것을 선포합니다.

<복음>은 스승을 잃고 슬픔에 빠져 아직도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새로운 신원과 복음전파의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절망하고 의심에 떨어져 있는 제자들을 꾸짖고 책망할 만도 한데, 오히려 새로운 신원과 사명을 주십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언제나 제자들보다 더 사랑하시고 더 믿고 더 희망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항상 우리의 사랑보다 더 크신 우리 주님의 사랑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전권선언”이요, 두 번째 부분은 “전도명령”이요, 세 번째 부분은 “현존약속”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마태 28,18)고 선언하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자신이 지니신 권능으로 가르치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후, 이 모든 권한으로 세상을 통치하심을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전권으로 제자들을 파견하면서 새로운 사명과 함께 새로운 신원을 부여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이는 제자들에게 두 가지의 어마어마한 사실이었습니다. 곧 제자들의 새로운 신원과 새로운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단지 ‘복음의 선포자’로만이 아니라 사람들을 제자로 삼는 ‘스승’의 신원으로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명과 함께 주어집니다. 곧 유다민족이나 이방민족이나 우방이나 적국이나 구별 없이 “모든 민족”에게로 가서,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복음을 선포하라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사명, 곧 제자로 삼는 사명을 구체적으로 두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마태 28,19) 제자로 삼는 일이요, <또 하나>는 “주님께서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마태 29,19) 제자로 삼는 일입니다. 곧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파견하신 분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 자신들의 제자가 아니라 파견하신 분의 제자로 삼는 일입니다. 이처럼, 말씀을 실행하는 일이 곧 제자가 되고, 동시에 스승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곧 제자 되는 길이 되고, 그렇게 먼저 참된 제자가 되는 이라야 참된 스승이 됩니다. 바로 이 일을 위해서 당신께서는 언제나 제자들과 동행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이는 ‘항상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당신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계시일 뿐만 아니라, 당신의 동행에 대한 약속이요 동시에, 항상 우리와 함께 일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당신이 부여하신 사명을 동행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전교주일”인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을 맞이하여, 특별히 교종께서는 하신 말씀 하나를 되새겨 봅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복음화 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복음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20)

 

주님!

가르치기에 앞서 먼저 가르침을 배워 익히고 지키는 자 되게 하소서!

당신께 뿌리박고 살아가게 하소서!

무엇을 하더라도 당신과 함께 하게 하소서!

어디에 있더라도 당신께 눈을 떼지 않고 당신께 속한 자 되게 하소서!

당신의 숨결이 되고 당신의 생명을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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