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9 조회수1,769 추천수5 반대(0) 신고

(춘천교구 순례지, 곰실 공소 성당)

2020년 10월 18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제1독서 에페 2,1-10

형제 여러분,

1 여러분도 전에는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

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자들 안에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

6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일으키시고 그분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호의로,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시대에 보여 주려고 하셨습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9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행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선행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어렸을 때 너무나 좋아했던

군것질이 있습니다.

바로 번데기입니다. 학교 앞에는

손수레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번데기를 파시는 아저씨가 계셨지요.

이 아저씨에게 돈을 내고서 동그란

원판에 화살을 잘 던지면 번데기를

더 먹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종이 고깔에 가득 담아 준 번데기,

번데기가 입안에서 터질 때 느껴지는

고소함은 어린 저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종이도 아니었음에도 맨 밑에

남아 있던 국물까지도 아까워서

쭉쭉 빨아 먹었습니다.
지금도 길거리에서 이 번데기를

 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 사 먹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징그럽다고 도망가는

사람도 꽤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긴 어느 방송을 보니 번데기가 세계

혐오 음식 7위에 올라와 있더군요.
어렸을 때는 모두가 즐겨 먹었기

때문에 혐오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하긴

남미에 가니 우리나라의 치맥처럼

그 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꾸이’라는 음식이 있더군요.

저는 이것을 죽어도 먹지 못할 것만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음식은

쥐와 거의 똑같은 ‘기니피그’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것을 우리는 멀리하지

 않습니다. 함께 함은 좋은 기억을

계속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함께 함을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탐욕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그는 정의를 위한다고

예수님께 청을 했겠지요. 그러나

그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형과 함께 하는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에게 돌아갈 돈인

유산을 원했던 것이지요. 이런

탐욕은 이 형제가 함께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합니다. 탐욕은 오히려

형제를 갈라지게 합니다. 많은

성인·성녀들께서도 이 탐욕을

 경고하셨습니다. 이 탐욕이 하나의

우상숭배라고 말이지요. 우리의

형제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밖에 없습니다.
이 원리를 가지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로 이어집니다. 이 부자는

 하느님 사랑이, 장차 올 세상에

필요한 유일한 준비물인 선한

행실이라는 습관을 낳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아는 이들은 준비 없이

최후를 맞아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것이란

재물이 아니라 덕행을

사랑하는 것이며, 생명과 구원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짓는다.

(루이스 파스퇴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분이 빵집에 갔다가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케이크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맘고생크림케이크’
자기 자신도 요즘 힘들어서

 맘고생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맘고생을 하면

이런 이름의 케이크까지

생겼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빵집 직원에게 이 케이크를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여기 맘고생크림케이크 하나 주세요.”
그런데 직원이 알아듣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네? 네?”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직접 가리키면서 “이거요.”

라고 말하는 순간, 자신이 이 케이크 이름을

 잘못 읽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케이크의 이름은 이러했습니다.
‘망고 생크림 케이크’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보는 것도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할까요?

긍정적이고 사랑이 담긴 마음,

희망과 기쁨이 담긴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도 그렇게 보입니다.

(춘천교구 순례지, 곰실 공소의 종탑)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