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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결한 짐승[1] / 정결에 관한 법[3] / 레위기[1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19 조회수1,42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정결에 관한 법[1/6] -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레위 11,1-47)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대해 알리라고 이르신 내용이다. 땅 위에 사는 모든 짐승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동물들이다. 짐승 가운데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으며 새김질하는 것은 모두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새김질하거나 굽이 갈라졌더라도 이런 것들은 먹어서는 안 된다. 낙타, 오소리, 토끼는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부정하다.

 

사해에서 헤르몬 산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티나 전체의 바위틈에 사는,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바위 오소리로 불리는 이 오소리는 실제로는 새김질을 하지 않지만, 턱을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새김질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발굽은 없고 큰 발톱들만 가지고 있다. 토끼도 새김질을 하지는 않지만 입을 놀리는 모습이 새김질하는 것처럼 보인다. 돼지는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부정한 것이다.

 

사실 어떤 동물들을 먹는 것이 금지된 것은 단순히 미관상이나 위생상의 이유만도 아니고, 그것들이 우상 숭배와 관련되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보다는, 먼 옛날,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는 이유로 그 동물들이 인간을 위협하는 능력을 지닌 존재들과 상징적으로 결합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열거되는 동물들 가운데에는 구체적으로 어느 동물을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참 많다. 그렇지만 그런 짐승의 고기를 먹어서도 안 되고, 그 주검에 몸이 닿아서도 안 된다. 그것들은 부정하다.

 

물에 사는 모든 것 가운데 이런 것은 먹을 수 있다. 물에 살면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물속에서 헤아릴 수없이 떼 지어 우글거리며 사는 모든 것과 하나하나 셀 수 있을 정도로 물에 사는 모든 동물 가운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모두 혐오스러운 것이다. 너희는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고, 그 주검도 혐오스럽게 여겨야 한다. 새들 가운데 혐오스럽게 여길 것들은 먹어서는 안 된다. 곧 독수리와 참수리와 수염수리, 검은 솔개와 각종 솔개, 모든 까마귀, 타조와 쏙독새와 갈매기와 각종 매, 부엉이와 가마우지와 올빼미, 흰올빼미와 사다새와 물수리, 황새와 각종 왜가리와 오디새와 박쥐다.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달린 동물은 모두 혐오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달린 모든 벌레 가운데, 발 위로 다리가 있어 땅에서 뛸 수 있는 것은 먹어도 된다. 그래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메뚜기와 방아깨비, 각종 누리와 귀뚜라미다. 이 밖에 네 발이 있고 날개가 달린 벌레는 혐오스러운 것으로 부정하게 만든다. 이것들의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되어, 그 주검을 나르는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땅을 기어 다니는 것들 가운데 부정한 것은 족제비와 쥐와 각종 큰 도마뱀, 도마뱀붙이와 육지 악어와 도마뱀, 모래 도마뱀과 카멜레온이다. 기어 다니는 모든 것 가운데 이런 것들은 부정한 것이다. 이것들이 죽었을 때에, 거기에 몸이 닿는 이는 누구나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이것들이 죽어서, 어떤 나무 그릇에든, 옷에든, 가죽에든, 자루에든, 일하는 데에 쓰는 어떤 기물에든 떨어지면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것은 물에 담가야 한다. 그것은 저녁때까지는 부정하고, 그 뒤에는 정결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옹기그릇 속에 떨어지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 안에 있는 것은 모두 부정하니 그 그릇을 깨뜨려 버려야 한다. 그 그릇에 있던 물에, 먹을 수 있는 어떤 음식이라도 닿으면 부정하게 된다. 그러한 모든 그릇에 담긴 마실 것도 다 부정하게 된다.

 

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지면 무엇이든 부정하게 된다. 가마든 아궁이든 부수어야 한다. 샘과 물을 모아 두는 저수 동굴만은 정결한 채로 남는다. 그러나 그것들의 주검에 닿는 이는 부정하게 된다. 샘의 물은 그 움직임으로 자신을 정화한다고 여겼다. 그리고 바위를 파서 만든 저수 동굴은, 그 안에 든 물을 버리면서까지 정화하기에는 물이 너무나 귀중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인간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였다. ‘그것들의 주검에 닿는 이는 샘이나 저수 동굴에 빠져 죽은 주검을 꺼내려다 일어난 이를 가리킨다.

 

어떤 것이든 파종할 씨에 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졌을 경우, 그 씨는 정결하다. 이는 일 년 동안의 생활을 좌우할 수 있는 씨이기 때문에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씨가 요리해서 먹으려는 경우처럼 물을 부은 뒤에, 그것들이 주검에 떨어질 경우, 그것은 부정한 것이 된다. 먹을 수 있는 짐승이 죽었을 경우, 그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그 죽은 고기를 먹는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엇이든 땅에서 우글거리며 기어 다니는 것으로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주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짐승과 새와 물속에서 우글거리는 모든 동물과 땅을 기어 다니는 동물에 관한 법으로,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려주라고 모세에게 이르신 산모의 정결례에 관한 세부 내용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레위기 '12. 산모의 정결례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정결,새김질,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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