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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산모의 정결례[2] / 정결에 관한 법[3] / 레위기[1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0 조회수1,93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정결에 관한 법[2/6] - 산모의 정결례(레위 12,1-8)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려주라고 모세에게 이르신 산모의 정결례에 관한 세부 내용이다. 사실 출산으로 인한 부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에 관한 원시적 개념이 도덕적 과오의 개념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출산은 본의 아니게 피 흘림을 동반하면서 부정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부정은 단순히 어떤 범법 행위가 아니다. 사실 출산이라든가 죽은 이를 염습하는 것과 같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의무들도 당사자를 어쩔 수 없는 부정의 상태에 놓이게 한다.

 

이러한 상태는 경신례를 통하여 거룩하신 하느님과 관계를 맺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신을 정결케 함으로써 그 부정을 벗어야 하는 것이다. 부정한데도 정결의 상태에 있는 양 행동할 때, 비로소 범법 행위가 성립된다(15,31). 에제키엘 예언자는 예루살렘의 죄를 특징지으면서 이 부정이라는 낱말을 사용하는데, 거기에는 문자 그대로의 도덕을 거스르는 행동, 곧 죄까지도 포함된다(에제 22,7 참조). 사실 죄는 사람과 하느님 사이의 관계를 훼손시키는 가장 큰 부정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자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을 경우,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하게 된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아기의 포피를 잘라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여자는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삼십삼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찰 때까지, 거룩한 것에 몸이 닿거나 성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계집아이를 낳으면, 월경할 때와 같이 사내아이처럼 이레가 아닌 두 주 동안은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사내아이의 경우인 삼십삼 일이 아닌, 그 두 배인 육십육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이렇게 딸의 출생은 일반적으로 아들이 태어나는 것보다 복을 덜 받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더 긴 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차면, 아들이나 딸을 위하여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어린양 한 마리와, 속죄 제물로 바칠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사제에게 주어야 한다. 사제는 그것을 주님 앞에 바쳐,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면 피로 더럽혀진 그 여자의 몸이 정결하게 된다. 이것이 사내아이나 계집아이를 낳은 산모에 관한 법이다.

 

그러나 양 한 마리를 바칠 힘이 없으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번제물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올려도 된다. 이렇게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값이 덜 나가는 제물을 정함으로써, 성경의 법규는 의식 자체가 정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 차원에서 정화를 표현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 이와 같은 예외 규정은 산모의 악성 피부병 환자의 정결례(14,21), 서원 예물의 값(27,8)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사제가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 여자는 정결하게 된다.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사람에게 생기는 악성 피부병에 대해서도 이르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레위기 '13. 사람에게 생기는 악성 피부병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정결례,경신례,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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