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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루카12,39-48)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1 조회수1,50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루카12,39-48)

   

1독서<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에페소 3,2-1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앞에서 간단히 적은 바와 같이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읽으면내가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하여 깨달은 것을 여러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나에게 그러한 은총을 주시어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이제는 하늘에 있는 권세와 권력들에게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1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3)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보라내 구원의 하느님나는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네주님은 나의 힘나의 굳셈나를 구원해 주셨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주님을 찬송하여라그 이름 높이 불러라그분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높으신 그 이름을 선포하여라

○ 위업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여라그분이 하신 일 온 세상에 알려라시온 사람들아기뻐하며 외쳐라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복음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루카12,39-48)

39 “이것을 명심하여라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에페소 유적지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에페3,2-12)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시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해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5-6)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바오로 자신이 알게 된 비밀을 현재 신약의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는 성령으로 계시해 주셨지만, 과거 구약 시대에는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계시해 주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사도들과 예언자들을 통해 그 비밀을 듣게 된 에페소 교인들은 구약 시대 사람들보다 더 복이 있는 것이다.

 

'계시되었습니다' 에 해당하는 '아페칼맆테'(apekallyphthe)는 '계시하다','나타내 보이다' 라는 의미를 지닌 '아포칼립토'(apokallypto)의 부정 과거 수동태이다.

여기서 수동태는 '성령'이 의미상의 주어임을 나타내주고, 부정 과거형은 과거의 특별한 행동이나 사건들에 대한 언급을 한 경우에 사용되므로, 본문은 '이제 성령에 의해 나타내어질 것 같이'(as it has now been revealed by the Spirit to God's holy apostles and prophets)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의미상의 목적어 즉 계시된 대상은 무엇인가?

이것은 '그 신비가' 로 번역된 관계 대명사 '호'(ho ; which)로서,'그리스도의 비밀'(4절)을 가리킨다.

 

새 성경이 6절에서 '곧' 이라고 또 다시 애매하게 번역했는데, 바로 '그리스도의 이 비밀' 말한다.

 그리스도의 비밀은(4절) 성령에 의해서 계시되어졌는데(5절), 그 내용은 이전에 약속의 계약에 대하여 외인이었던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일하게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은총을 누릴 수 있는 계약의 백성이 되었다 것이다.(6절)

 

한편 '사도들'과 병행하여 연급된 '예언자들'에 해당하는 '프로페타이스'(prophetais)는 구약 시대의 예언자들이 아닌, 신약 시대에 복음을 가지고 활동한 예언자들을 지칭한다.

안티오키아 교회에 예언자들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사도13,1), 유다, 실라스등의 예언자(사도15,32)와 하가보스 예언자(사도21,10)등이 신약 시대에 복음을 전하는 예언자들 중 대표적 인물이다.

 

'사람들에게' 로 번역된 '토이스 휘오이스 톤  안트로폰'(tois hyois ton anthropon)의 표현은 바오로 서간에서 한 번 밖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복음에서 한 번, 그리고 구약에서도 단 한 번 사용되었다.

 

새 성경은 마르코 복음 3장 28절에서 본문과 동일한 원어가 사용되었는데도,'사람' 이라고만 번역했고, 70인역(LXX)의 창세기 11장 5절에서도 '삐넴 하아담(haadam binem)에 대한 번역으로 '효이 휘오이 톤 안트로폰'(hoi hyoi ton anthropon)이 사용되었는데, '사람들' 이라고만 번역해서 원어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위의 두 경우도 모두 본래적 원어의 의미를 살려 '사람의 아들들에게'로 번역해야 한다.

 

한편 본문을 포함한 이 세 경우가 모두 복음을 받아들이기 이전의 사람들이나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리고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을 가리키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창세기 6장 2절에서 '하느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의 대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위의 용례들의 '사람'이라는 표현이 '하느님'에 대적하는 자로서의 조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아들들' 즉 죄악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는 자들에게 복음의 비밀을 알리지 않으셨던 것이다.

 

이제 6절을 보면, 6절은 지금까지 말해 온 그리스도의 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다.

본절에서 바오로는 '함께','동일한' 이란 의미를 갖는 전치사 '쉰'(sin)이 접두어로 사용된 명사 세 개를 연달아 사용하여, 이방인들이(다른 민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머묾으로 말미암아 복음을 통해 얻게 된 자격 세 가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공동 상속자와 한 몸의 지체와 약속의 공동 수혜자' 이다.

여기서 사용된 접두사 '쉰'(sin)은 구원받은 이방인들이 교회의 일원이 됨으로써 과거 유대인들 혹은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에게만 보장되었던 축복에 조금도 차별없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음을 잘 보여준다.

 

고대 근동에서는 상속자만이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다.

과거에 이방인들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상속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그들도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을 얻게 되었고(에페1,11 ; 로마1,7) 그분이 아브라함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복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창세12,3 ;사도3,25)

 

또한 이방인들도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인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일부분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서로 원수되었던 관계가 허물어지고(에페2,16)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방인과 유대인이 서로 한 몸을 이룬 것이다.(에페4,4)

 

다른 나라 사람들(다른 민족)이든,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인종이든 모두가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된 지체이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등급이나 차별이 있을 수 없다.(1코린12,12.13)

이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이며, '하느님의 구원 경륜의 비밀' 이다.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복음 (루카12,39-48)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39~40)

 

루카 복음 12장 39절과 40절은 도둑이 올 때를 대비하는 집 주인의 비유이다.

여기서 '도둑'을 가리키는 '클렙테스'(kleptes; thief)는 폭력을 동반하여 공개적으로 물건을 약탈하는 '레스테스'(lestes)와는 달리 '몰래 물건을 훔치는 자'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도둑'은 아무도 그 시기를 모른 채 비밀리에 오시는 재림하시는 주님으로서의 예수님을 상징한다.

 

그리고 여기서 '몇 시에'에 해당하는 '포이아 호라'(poia hora; what hour) 역시 40절의 '생각하지 않은 때에'와 대비하여 사람의 아들(人子)의 오심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때에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알면'에 해당하는 '에데이'(edei; had known)는 '오이다'(oida)의 과거 완료형으로서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본문은 가정법 조건을 나타내는 '에이'(ei; if)로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집주인이 그 시기를 미리 알아 도둑을 막는 일은 단순히 가정적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실제로 이 구절은 40절에서 제시되는 대로 생각하지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기 때문에 항상 깨어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교훈하는 역설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자기 집을 뚫고 들어 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에서 쓰인 동사 '디오뤽테나이'(diorychthenai; to be broken through)의 기본형 '디오륏소'(diorysso)는 '~을 통하여'라는 뜻의 전치사 '디아'(dia)와 '파다'는 뜻의 동사 '오륏소'(orysso)가 합성된 것으로 '~을 통하여 뚫고 들어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당시의 집들은 흙벽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도둑이 주인 몰래 담을 뚫고서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새성경에서 번역되지 않은 불변사 '안'(an)은 본문 앞에서 사용된 가정법의 구절과 연관하여 그 결과로서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동작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원문은 불변사 '안'(an)을 사용해서 잡주인이 도둑이 언제 올지를 안다면, '항상 그리고 당연히' 그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 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지킬 것이라는 사실을 표현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 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욱 깨어서 준비해야 할 것임을 교훈한다. 

 

이제 40절의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를 살펴보면, 여기에 쓰인 동사 '기네스테'(gynesthe; be)는 '기노마이'(gynomai) 현재 명령형으로서 '어떤 상태에 계속적으로 있을 것'을 명령하는 것이다.

그리고 '헤토이모이'(hetoimoi; ready) '준비된'이라는 뜻의 형용사 '헤토이모스'(hetoimos)의 복수형으로서 '기네스테 헤토이모이' (gynesthe hetoimoi) '계속적으로 준비하고 있어라'는 의미이다.

 

말하자면 이 구절은 '계속적인 준비'에 그 강조점이 있다.

이것은 39절의 도둑이 침입할 시기를 알고 있는 집주인과 대조하여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하느님의 백성들은 계속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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