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친 하루의 깨달음 / 안셀름 그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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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0-10-21 | 조회수1,62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지친 하루의 깨달음 안셀름 그륀 지음 . 신동환 옮김 / 가톨릭출판사 지친 하루의 깨달음 ... 책 제목 그대로 요즘의 저의 삶의 모습이 정말 지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몸이 지치니까 마음도 함께 지치고 그럼으로써 일하고 싶은 의욕도 떨어지고 많이 힘들어서 사실 보약까지 먹고 피로를 풀고 있는 중에 이 책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가 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고 다가왔는데, 책 머리말에서부터 저의 눈이 번쩍 뜨이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피로는 영적 이정표입니다. [...] 피곤함을 느낄 때 우리는 자기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금 물을 수 있습니다. [...] 피로를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해 볼 기회입니다." (머리말 中)
저에게 있어서 제가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그저 일을 좀 과하게 해서 오는 일로 인한 피로로 생각하고 병원 가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그런 정도로 생각하고 살아왔었는데,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피로감이 없어지지를 않고 늘 피로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던 중에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 '지친 하루의 깨달음'을 통해서 제가 무엇 때문에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저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를 성찰해 볼 수 있게 되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피로감의 원인이 아주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피로에는 의학적 원인 외에도 많은 심리적 원인이 있습니다. 엄청난 사건을 겪으면서 큰 충격을 받는 경우도 있고, 관계가 틀어지면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삶의 방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그 방식 때문에 기가 다 소진하고 피로에 지치는 경우입니다." (55쪽)
이러한 심리적 원인이 피로감을 주었을 때에는 약을 먹거나 해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속되는 피로감은 그 피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지하게 성찰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픈 곳이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잘 진단을 내려야 치료가 잘 되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듯이 지금 자신이 느끼는 피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축복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피로를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야 피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그러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만성적으로 느끼고 있는 피로의 원인을 발견하고 진지하게 잘 성찰한 결과 새로운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피로가 찾아오면 만사를 제쳐 놓고 온전히 자신만을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영성의 길을 가기 위해 묵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고 책을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피로에 몸을 맡기면서 그 상황을 즐기면 됩니다. 피로 덕분에 온전한 자신의 존재를 보듬고 보살필 수 있습니다."(147쪽)
제가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 '지친 하루의 깨달음'을 읽으면서 느낀 피로는, 주님께서 주시는 사인이라고 다가왔습니다. 그러므로 피로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 피로를 주님 안에서 주님께 온전히 내어맡기며 주님께 포근히 안길 수 있는 초대이며 부르심이라고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그저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피로의 다양한 원인과 그러한 피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그러한 피로를 통해 어떻게 주님을 만나갈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갈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지은이와 옮긴이에 관한 정보는 링크 주소를 남겨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blog.naver.com/catholicbuk/22210267258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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