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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2 조회수1,965 추천수5 반대(0) 신고

(춘천교구 순교사적지, 순교자 고 안토니오 신부의 소양로 성당 내부)

2020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제1독서 에페 3,14-21

형제 여러분,

14 나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15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종족이 아버지에게서

이름을 받습니다.

16 아버지께서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17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18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19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20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실 수 있는 분,

21 그분께 교회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세세

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루카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은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가 있어?

 다시는 안 만나겠어.’가 아닙니다.

그보다 ‘그도 아프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입니다. 사실

우리는 자신의 아픔은 늘 산처럼

크고, 상대는 그냥 편하게 살면서

욕심만 부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아버지가 아들로부터

도와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도와줄 수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이 거절에 돌아온

아들의 대답은 문자 한 통이었습니다.
“아버지! 이제 아버지를 찾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충격적인 이 문자 메시지에

전화해도 받지 않았고, 문자를

보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버지 회사는 부도 처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말로 아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아들의 상처, 아버지의 상처.

누가 더 클까요? 각자의 처지에서

가장 큰 상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아프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지 않으면, 이렇게

서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아픔만을

 바라보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힘있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평화의 하느님으로

고백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세상의 모습과

다르게 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가족의 분열이 일어나게

하기까지 합니다. 이는 가족을

사랑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모습과 분리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마음에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삶이었습니다.

 자기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그도 아프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과 분리되는 곳에서 아픔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을 굳게 믿고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순간의 아픔에서

벗어나서 커다란 기쁨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향한 길이 열리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추억이란 인간의 진정한 재산이다.

기억 속에서 인간은 가장 부유하면서도

또 가장 빈곤하다.

(알렉산더 스미스)

사랑하면?

어떤 꼬마 아이가 옷가게 들어왔습니다.

자기 엄마가 생일이어서 옷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자신이 지금껏 모았던 돈을

들고 온 것입니다. 가게 주인은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가지고 온 돈보다

훨씬 비싼 옷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신체 사이즈가 어떻게 되니?”
그러자 아이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우리 엄마는 완벽해요.

우리 엄마는 너무나 예뻐요.”
이 말을 들은 주인은 보통 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입는 옷을

예쁘게 포장해서 주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는 자신이 사 간 옷을

다시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울상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해요.
“엄마가 너무 작대요. 이 가게에서

제일 큰 것으로 바꿔오래요.”
아이에게 엄마는 가장 완벽하고

가장 아름답게 보였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완벽하고

가장 아름답게 보입니다.

(춘천교구 순교 사적지, 순교자 고 안토니오 신부 순교 기념 교육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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