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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람을 잡지 마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2 조회수1,635 추천수1 반대(0) 신고

바람을 잡지 마라

"평온으로 가득한 한 손이 노고와

바람 잡는 일로 가득한 두 손보다 낫다

(코헬 4,6)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평온한' 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을 할 때 편안하고 손쉽게 한다.

그의 손에서 평온함이 시작된다.

평온한 손은 열린 손이다.

그 손은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과도 같다.

이 열린 손안에 평온함이 살고 있다.

열린 손의 반대는 주먹이다.

주먹을 쥐고 있는 사람은 무엇인가를

억지로 움켜쥐려고 하는 것이다.

주먹은 전쟁을 일으키며

항상 누군가와 대적한다.

코헬렛의 저자는 노고로 가득한

두 손을 보고 완력으로 무엇인가를

잡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 많은 주먹들이 잡으려고

하는 것은 바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그토록 경직되어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목적 때문이다.

진정한 목적은 이를 악물고 주먹을

불끈 쥐어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열린 손으로만 달성할 수 있다.

내가 바람을 잡을 수 없듯이,

주먹으로 평온함을 붙잡을 수는 없다.

내가 나를 열 때,

순간에 완전히 존재할 때,

내게 들어온 것들을

열린 손으로 어루만질 때,

오직 그때에만 나는 평온함을 느낀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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