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5 조회수1,525 추천수5 반대(0) 신고

(춘천교구 순례지, 임당동 성당)

2020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일

제1독서 탈출 22,20-26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너희는 이방인을 억압하거나

학대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21 너희는 어떤 과부나 고아도

 억눌러서는 안 된다.

22 너희가 그들을 억눌러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 부르짖음을 들어줄 것이다.

23 그러면 나는 분노를 터뜨려

칼로 너희를 죽이겠다. 그러면

 너희 아내들은 과부가 되고,

너희 아들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
24 너희가 나의 백성에게,

너희 곁에 사는 가난한 이에게

돈을 꾸어 주었으면, 그에게

 채권자처럼 행세해서도 안 되고,

 이자를 물려서도 안 된다.

 25 너희가 이웃의 겉옷을

담보로 잡았으면,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어야 한다.

26 그가 덮을 것이라고는

 그것뿐이고,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그 겉옷뿐인데, 무엇을 덮고 자겠느냐?

그가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들어줄 것이다. 나는 자비하다.”

제2독서 1테살 1,5ㄴ-10

형제 여러분, 5 우리가

여러분을 위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어떻게 처신하였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6 또한 여러분은 큰 환난 속에서도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여, 우리와 주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7 그리하여 여러분은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의 모든 신자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8 주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서

시작하여 마케도니아와 아카이아에

울려 퍼졌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이

곳곳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9 사실 그곳 사람들이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여러분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여러분이 어떻게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서서 살아 계신

 참하느님을 섬기게 되었는지,

10 그리고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그분의 아드님,

곧 닥쳐오는 진노에서 우리를

구해 주실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오실 것을 기다리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 마태 22,34-40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증권회사 분석가를 포함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간혹 자신의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는 상황이

오곤 합니다. 이때 이들의

반응에 따라 일류, 이류,

삼류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일류는 ‘예측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보다 예측이

빗나갔다고 판명되었을 경우,

재빨리 그 상황을 보고하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사람입니다.
이류는 서툰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입니다. 자기 때문이 아니라는

이유만을 늘어놓습니다.

신뢰하기 힘들어집니다.
삼류는 틀린 자기 의견을

계속해서 고집하면서, 결과적으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실패했을 때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신뢰만큼은 잃지 않게 됩니다.

이 신뢰로 최고의 것을 얻을 수

있음에도, 순간의 위기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이류, 삼류의

삶을 삽니다. 자신의 실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일류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왜 주님께서 계속해서

겸손하라고 하셨는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바리사이들 중 율법 교사 한 명이

 예수님께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습니다.

 스승님이라고 부르니까 특별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 같지만,

 사실 바리사이들은 무리의 힘으로

그분을 이기려고 한데 모인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합리적인 논증으로는 그분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해한 질문을 하나 들고

나타납니다. 즉, 율법 중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율법의 세부 조항 613개 모두가

빠지지 않고 다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사랑’을 이야기하십니다.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사랑에

달려 있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율법을 단지 예수님을 이기려는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율법이 이기고

지는 수단이 아닌, 사랑 그 자체를

봐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그들의 숨은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자신의 틀렸음을 인정하고서 회개의

모습을 보였을까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일류가 아닌, 이류, 삼류의

모습을 보입니다. 서툰 변명을

늘어놓으면 자신들은 맞고

 예수님은 틀렸다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보여 주신 겸손의 삶을

 우리도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님께서 강조하셨던

사랑을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

가득 담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과

함께하면서, 주님 뜻에 맞게 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과거를 기억 못 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조지 산티야나)

사랑의 위대함

갑곶성지의 ‘천국의 문’ 봉안당을

운영하면서, 안치 예식을 제가 직접

진행합니다. 그런데 예식을 진행하기에

앞서 유가족들을 만나서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저희 봉안당으로

20년 전 주님 곁으로 가신 남편을 모시기

위해 오신 어느 자매님과 인상 깊은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20년 전 병으로 먼저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남편만

 바라보면서 살았었기에 당시에

너무 큰 충격이었고, 마치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커다란 대못이

박힌 것만 같았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20년 동안 정말로

 힘들었겠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이 아픔이 오히려 저를 지금까지

살아오게 한 힘이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죽음이

큰 상처로 다가왔지만, 살아가면서

사랑했던 기억들을 통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을 통해 사랑의

위대함을 더욱더 분명하게 해줍니다.

(춘천교구 순례지, 임당동 성당 착한 목자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