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25 조회수2,009 추천수11 반대(0)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넷플렉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심코 보는 영상물인데 넷플렉스는 정보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메일을 보내줍니다. 예전에 보던 것을 다시 추천하기도 하고, 제가 좋아할 만한 영상물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은 넷플렉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작은 것일지라도 자료를 모으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빅벨리 솔라는 쓰레기통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단순히 쓰레기통만 파는 것이 아니라 모든 쓰레기통에 센서를 달았다고 합니다. 센서가 달린 쓰레기통은 쓰레기의 양을 중앙의 서버로 보내줍니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시의 환경미화 담당 부서로 보내집니다. 그러면 쓰레기를 수거할 쓰레기통의 정보를 알게 되고 쓰레기를 수거하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면 정해진 날에 쓰레기를 수거하던 방식보다 70%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합니다. 어느덧 우리는 이렇게 모든 자료와 정보가 연결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여러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힘든 곳은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입니다.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있고, 여행계획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리스 터키 성지순례가 취소되었습니다. 멕시코 청년 캠프도 취소되었습니다. 독일의 음악회도 취소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14억 명 정도가 해외여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2020년은 11억 명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사업이나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여행은 취소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억 명이 여행을 가지 않았으니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쉽게 예상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한 여행사에서 제주도 상공을 경유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치맥 파티를 하고, 게임도하고, 한국영화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항공권은 1년 동안 사용가능하게 판매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내리지 않는 제주도 여행상품이 매진될 정도로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퀸즈의 한인성당은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서 주차장에서 미사참례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은 영상을 통해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주일미사를 영상으로 제작해서 본당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주일학교도, 한국학교도 모두 영상을 통해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임신부님은 매일 사목단상을 카톡을 통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신부님의 글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비대면의 시대를 살면서 교회도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찾아가서 도와주는 교회도 있습니다. 박해시대에 한국의 교우들은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신앙을 지켜왔습니다. 교우촌은 박해받는 교우들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사제들은 교우촌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교우촌이 발각되면 또 다른 교우촌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비대면 시대의 교우촌은 인터넷을 통한 신앙공간입니다. 본당의 홈페이지, 교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영적인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찾으면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슬픔과 고통이라는 손님을 잘 맞이했던 분들이 있습니다. ‘욥과 아브라함입니다. 욥은 재산을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잃어버리고, 건강까지도 상했지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은 것을 주셨을 때 감사드렸다면 하느님께서 나쁜 것을 주신다고 해도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것이니, 주님께서 거두어 가신다고 해도 감사드린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설계자가 있음을 믿으며, 설계자는 충분히 자비하다는 것을 믿으면 슬픔 속에서도, 고통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여인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여인의 병을 낳게 해 주셨습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충족하게 하는 것은 사랑과 용서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랑, 희망, 믿음은 우리의 영혼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줍니다. 그러나 불평과 불만, 시기와 질투는 우리를 어둠의 세계로 끌고 갑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은 지하에 있는 많은 물을 끌어 옵니다. 사랑과 희망, 믿음은 하느님의 축복을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보여 주신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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