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요셉의 형들이 내적 변화를 겪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30 조회수1,193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셉은 자기 상에서 각 사람의 몫을 나르게 하는데, 벤야민의 몫이 다른 모든 이들의 몫보다 다섯 배나 많았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마시며 즐거워하였다."(창세 43,34)

 

요셉의 형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를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정답게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창세 37,4 참조)고 합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심부름을 왔던 요셉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죽이지는 않고 이스마엘인 상인들에게 은전 스무 닢에 팔아 이집트로 보냈던 형들입니다. 그러니까 아버지 야곱이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 그를 미워하던 형들이었는데,

 

창세 33,34절에서 보면 요셉이 벤야민에게 자기들 몫보다 다섯 배가 더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요셉과 함께 마시며 즐거워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요셉과 함께 마시며 즐거워하였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요셉의 형들이 어떤 내적 변화를 겪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 보았습니다.

 

동생 요셉을 이스마엘인 상인들에게 팔아버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잡아 그 피를 요셉의 저고리에 묻혀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아버지 야곱이 요셉이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생각하게 한 이후 1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낸 13년 이라는 세월 가운데에 하느님께서 야곱과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과도 요셉과 함께 계셨듯이 그들과도 함께 계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요셉에게 "저희는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이 종들은 염탐꾼이 아닙니다."(창세 42,10) 하는 고백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요셉의 형들과 함께 해 주셨던 13년의 세월 동안 형들의 마음이 거의 정직하게 사는 삶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를 겪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그러한 변화를 겪지 않았다면, 벤야민이 자기들보다 다섯 몫이나 더 받았을 때에 13년 전에 요셉에게 가졌던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났을텐데, 그러한 마음이 전혀 없이 요셉과 함께 마시며 즐거워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저는 하느님께서는 요셉에게만 함께 계시며 도우셨던 것이 아니라, 요셉을 잃었다고 슬픔에 젖어살던 야곱과 나머지 아들들과도 함께 살아주시며 그들도 도우셨다고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이를 창조하셨고, 모든 이를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포기하시지 않는 한 누구에게나 희망을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요셉, 벤야민, 내적변화, 주님의도우심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