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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19일 카르투시오 수도원이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이 됩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0-31 조회수1,480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10월 14일 두봉 주교님이 카르투시오 수도원을 방문하셨습니다. 다큐에서 보면 한 달에 한 번씩 오시는데 그날 뵈었습니다. 제가 신부님 옆에 앉았습니다.

 

그날 이 사실을 말씀해 주셨는데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중간에 19일 월요일 공동 산책하는 날 들었습니다. 11월 19일 개봉이 확정되었다는 사실을요. 인터넷에 포스터가 나온 것을 봤습니다. 포스터에 나오는 분이 스페인 출신 수사님이십니다. 다큐에서 보면 묵주도 만들고 또 주방에서 일하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분입니다. 이분은 수도원 내에서도 성인이라고 부릅니다.

 

이분의 삶을 월요일에 공동 산책하는 날 한 형제님으로부터 들었는데 정말 가히 성인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의 삶을 사시는 분이십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지금 심장이 아주 안 좋으십니다.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두려움이 없으십니다. 얼마전에 돌아가시는 줄 알았는데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나셨다고 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이 많기 때문에 언제든 하느님이 부르시면 즐겁게 하느님께 가시겠다고 하십니다. 웃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그 연세에 그런 미소가 나올 수 있는지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제가 여름에도 봤지만 이번에는 외국 수사님 모두를 봤습니다. 여름에는 암에 걸린 신부님은 수술 때문에 그땐 뵙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12일 월요일에 8시 미사 직전에 수도원에 도착을 했는데 원장님이 바로 들어오라고 해서 미사를 참례했습니다. 그때 피부암에 걸린 신부님을 제 맞은 편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그때 신부님이 눈으로 인사를 하시는데 그 눈빛은 사람의 눈빛 같지 않았습니다. 다큐에서 보면 종을 치는 모습에서도 그런 게 보여지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감동입니다.

 

미사 때 마지막 영성체 때에는 제대 주위에 나가 서서 기다립니다.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려고 기다릴 때 예수님을 응시하는 눈빛을 보면 아기의 눈빛과 같습니다. 이분 외에 모든 외국분들의 눈을 보면 그냥 영혼이 사람의 영혼이 아닌 것처럼 보여집니다. 이런 분들의 삶을 비록 영화를 통해서 접하기는 하지만 그런 분들의 맑은 영혼을 스크린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느껴본다면 아마 영혼이 조금은 힐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보지 않고 말씀을 드리는 게 조금은 그렇지만 분명 다큐로 본 것과는 다른 느낌일 것입니다.  

 

감독이 수도원 수사님들을 시사회에 초대했는데 신학교 다니다가 다시 수도원에 들어온 형제님이 확신하는데 원장님이 그곳에 가지 않으실 거라고 하시더군요. 이 형제님의 누나인 피아체 수녀님은 아마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작년에 다큐가 나왔을 때에도 감독이 보내준 파일로 수도원에서 아주 구닥다리 노트북으로 봤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제가 보기엔 원장님 집무실에 있는 노트북으로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름에 봤는데 오래된 lg 노트북이었습니다.

 

그분들은 그렇고요 그곳에서 피정 끝나고 나가면 세상 사람들에게 꼭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적극 추천했습니다. 성소자를 발견하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작년에 다큐가 나간 후에 아주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이 영화는 작년에 나간 것에다가 성탄 때 일부 촬영한 것과 미편집된 부분을 다시 재편집해서 영화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tv로 보는 것과 영화로 보는 것의 차이가 있기에 일반 비신자들로부터서도 좋은 호응을 받았다고 하니 우리 신자들에게도 나름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작년에 전주교구에서는 사전에 교구 차원에서 미리 다큐를 볼 것을 홍보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어제 두봉 주교님께서도 동영상으로 홍보를 하시는 걸 봤습니다. 혹시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한번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물론 제가 여름에 일주일, 이번에 보름 경험을 했지만 영화에 나오는 내용은 빙산의 일부분일 겁니다. 사실 그곳에 나오는 식사를 그대로 만약 방송에 방영이 된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먹고도 살 수가 있을지 말입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이런 음식을 죽을 때까지 먹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끔찍하기도 하고 했습니다.

 

한번은 원장 신부님과 면담을 하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 수도원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먹는 곳은 처음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여쭤봤는데 정말 감동적인 내용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상이 알든 모르든 그렇게 먹는 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가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세상에 보여주는 의미가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게 탐욕에 찌든 세상을 대신해서 보속하는 의미라고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보름간 피정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분들의 정신 세계는 상상을 초월한 정신 세계입니다. 존경이라는 표현도 가당치 않은 표현일 정도로 그냥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물론 영화로써 그 삶을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날 우리에게 분명 울림을 주는 건 분명한 사실일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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