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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1.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1 조회수1,511 추천수4 반대(0) 신고

(대전교구 성지, 공세리 성당)

2020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제1독서 묵시 7,2-4.9-14

나 요한은 2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2020-10-31 4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

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9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11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제2독서 1요한 3,1-3

사랑하는 여러분,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우리입니다.

이 만족도가 높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소위 성공이라고 불리는 돈과 지위의

상승을 추구합니다. 그렇다면 돈과

지위의 상승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까요?
미국 버펄로 대학 연구팀은

2,100명을 대상으로 이 부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제적 성공이 목표였던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것입니다.

 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수록 외롭고

 단절된 기분을 잘 느끼며, 가까운

지인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습니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경제적인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순간의 만족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오랜 시간의 만족을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삶의 만족도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특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삶의 만족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나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주님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면,

주님 안에서 만족도를 높아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대상으로

주님을 받아들이고 또 주님과 함께한다면

 삶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행복 선언은 세상의 관점과

많이 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등등…. 이 행복의

주인공에는 세상 안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하늘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하늘나라의 모든 성인 성녀들은

세상 안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주님과의 일치를 먼저 생각했고,

그 일치의 사랑 안에서 행복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제2 독서의 요한 사도는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임을 선포하십니다.

(1요한 3,2 참조).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분명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세상 뜻이 아닌 하느님 뜻을

따르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 행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삶의 만족도를 높여서 진정으로

 행복하길 원한다면 세상의 것이 아닌,

주님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것은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데 집중을 하지만, 주님의 것은

함께 하는 사랑의 기쁨을 채우는 데

집중을 합니다. 주님을 제외하고서

진정한 행복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하라.

시작할 용기 안에 천재성과

능력, 기적이 숨어 있다.

(괴테)

첫사랑

어떤 모임에서

첫사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 역시 경험했던 첫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분의 눈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한 자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도 첫사랑이 있었어요?”
이 말이 무슨 의미일까요?

제 얼굴과 능력만으로는 연애 한 번

할 수 없었으리라는 것인지,

혹시 신부는 어렸을 때부터 대소변도

보지 않는 거룩한 사람으로만 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첫사랑이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우리는 섣부른 판단을 자주 합니다.

쉽게 판단하고, 쉽게 단정 짓고,

 쉽게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란 알 수가 없지요.

자기 일도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남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늘 옳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판단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주님의 겸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곧바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늘 기회를 주십니다.

주님의 이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대전교구 성지, 공세리 성당의 성가정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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