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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1.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2 조회수1,557 추천수3 반대(0) 신고

(대전교구 순교사적지, 남방제 성지)

2020년 11월 2일
위령의 날
 제1독서 욥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제2독서 로마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암의 원인이 이 스트레스에서 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온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아예 없다면

어떨까요?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주요신경내분비계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동물의 HPA 축을

제거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동물들은 만사에

 심드렁하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심지어 먹는 것조차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의 손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게 되지만, 인간의 제 기능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높이고 사고 기능을 예리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스트레스를 거부한 것,

이것 역시 또 다른 스트레스는 아닐까요?

 따라서 적당한 스트레스로 여기면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나 자신의 발전은 바로 이런 인정과

수용을 통해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스트레스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죽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죽음을

무조건 피할 수가 있을까요? 어떤 사람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죽음의 경계를 지나야만 합니다.

그런데도 이를 스트레스를 받아들고

 힘들어하는 것은 죽음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오늘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기도하는 날입니다.
이 취지에 맞게 당연히 고인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하겠지만,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이 세상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세상으로 넘어가는 하나의 단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말씀하신 행복 선언처럼, 세상 안에서

누리는 순간의 만족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영원한 만족을 누릴 수가 있게 됩니다.
죽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 안에서

나의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지게 됨을

오늘 위령의 날을 맞이해서

묵상해 보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모든 것은 제각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나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는 없다.

(공자)

아버지가 오셨다.

(조남익, ‘한강의 새벽’ 중에서)

가까운 곳도 먼 곳도 아니고
젊지도 늙지도 않으신 아버지
조용히 앉아 봄 오고 풀이 자라고
신의 그림자처럼 아버지가 오셨다
말은 없으시고
뜻으로만 주시는 말씀
아버지가 오셨다
나는 아직 오염되지 않은
표주박의 바다
산 자가 갇히는 땅에
아버지가 오셨다. 
제 작은아버지의 시입니다.

아버지(제게는 할아버지가 되십니다)

대한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돌아가셨지만 죽음이 끝이 아님을,

우리 마음속에 계속 오시는 분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대전교구 순교사적지, 남방제 성지 순교자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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