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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하게 하여라 ...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3 조회수1,295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 15-24

 그때에 15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17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하고 전하게 하였다.

 18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19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20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하였다.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22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하자 23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 단락은 어록에서 옮겼다는설과 특수자료에서 옮겼다는 설이 맞서 있는데, 후자가 우세한 편이다, 예수께서는 단 한 번 잔치 비유를 발설하셨으나 구전 과정중에 두 갈래로 갈라졌다루카는 그 가운데 한 전승을 채집하여 "큰 잔치 비유"(14,15-24), 마태오는 다른 전승을 채집하여 "임금의 아들 혼인잔치 비유"(마태 22.1-14)를 기록했다두 가지 형태 가운데 루카가 원형을 더 잘 보존했다그러나 루카의 비유에도 전승과 편집 과정 중에 첨가되고 수정된 부분이 더러 있다두드러진 예로 15절은 루카의 가필이요 21-23절은 루카의 개작이다.

 

예수님은 의인들보다 죄인들과, 잘난이들보다 못난이들과 어울리셨다예수님은 이런 처신을 정당화하려고 큰 잔치 비유를 발설하셨겠다그 뜻인즉, 의인들,잘난 이들은 자기 일 (18-20절의 토지.노동.결혼)에 얽매여 예수님의 초대(하느님 나라의 선포)에 응할 마음이 없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죄인들,못난이들을 기꺼이 맞아들이신다는 것이다예수께서 당신 자신의 처신을 변호하신 사례는 마르 1,17:루카 15장에도 분명히 있다.

 

15절의 행복선언은 14절의 행복선언을 물려 받아 풀이 한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하면 (14)하느님 나라에서 빵을 먹게 된다고(15) 루카는 풀이했다종말 축복을 잔치로 이해한 예가 6,21; 13.29에 있다.루카는 1세기 교회의 전도과정을 참작하여 21-23절을 꾸몄다사도들은 30년 성령강림 때부터 예루살렘 빈자들에게 (사도 2,43-47;4,32-47)전도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암시하여 루카는 "어서 읍내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이들과 불구자들과 소경들과 절름발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21ㄷ절)했다.

 

그러다가 40년경부터 바르나바와 바울로 같은 이들이 이방인들에게도 활발히 전도했다이를 암시하여 루카는 "(읍 밖의)길과 (포도원)울타리로 나가서 억지로라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을 채우도록 하여라"(23) 했다.

 

21-23절과 마태 22,9-10을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점이 있는데, 이는 루카와 마태오가 제각기 많이 손질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이는 루카와 마태오의 편집부분을 삭제하면 어렴풋하게나마 원형이 드러난다. 다음과 같이 초대하여 내 집을 채우도록 하여라" (안병무 '역사와 현존' (대한기독교서회 1982)

 

21절의 못난이들은 13절의 못난이들과 똑같은 부류.

 

24절은 마태오에는 없고 루카에만 있다24절은 본디부터 비유의 결어일 수도 있고 후대에 덧붙인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큰 잔치를 베푼 사람의 말로 볼 수도 있고(19,26참조),예수님 자신의 말씀으로 볼 수도 있다. (11.8; 15,7.10;16,9참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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