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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3 조회수1,542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5-33

그때에 25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친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29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체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30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할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32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  33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루카는 이 단락에 가족보다 예수 당신을 더 사랑하라는 단절어(26절), 십자가를 메라는 단절어(27절),망대 구축과 전쟁 수행의 이중비율(28.32절)를 수집해 놓았는데, 그 내용은 한결같이 추종에 관한 것이다. 루카는 추종집성문(26.32절) 앞뒤에 25,33절을 형성.첨가하여 집성문의 테두리를 만들었다.

 

26절은 그 변체가 마태 10,37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어록에서 따온 것이다. 루카와 마태오를 비교해 보면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데, 루카에서는 가족을 미워하라고 하시고 마태오에서는 예수보다 가족을 덜 사랑하라고 하신 점이 돋보인다.  예수님의 모국어인 히브리어나 아람어는 비교급이 없기 때문에 "덜 사랑하다"를 "미워하다"라고 표현하는 사례가 잦다. (창세 29,31-33, 신명 21,1516,이사 60.15말라1.3 루카 16,13).

 

가족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효도를 강조하셨다. (마르 7,10-12: 10.19).  그러나 혈연관계보다 하느님의 뜻을 더 소중히 여겼다( 마르 3,21.-22.31-35; 루카11,27-28). 혈연관계보다 추종을 더 소중히 여겼다.(마르 1,16-20; 루카9,57-60=마태 8,19-22;루카9,61.62; 12,51-53).  가족을 떠난 제자들에게 종말 축복을 약속하셨다(마르 10,29-30).

 

십자가를 메라는 단절어는 두 갈래로 구전되어 한 전승은 어록에 (14.27=마태 10.38), 또 전승은 마르 8.34(루카9.23=마태16.24)에 수록되었다. 마르 8,34를 기준으로 단절어의 원형을 복구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누가 내 뒤를 쫓아오려거든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마르 8.34)

 

망대와 전쟁 이중비유는 루카 특수자료. 망대를 세우려면 미리 경비를 계산하고 전쟁을 하려면 미리 승산을 따져야 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면 끝까지 따를 수 있을지 먼저 성찰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기 때문이다.(예레미아스 (예수의 비유) 분도출판사 1974)190 참조)

 

망대를 세우려면 우선 경제력을 갖추어야 하고,전쟁을 치르려면 우선 군사력을 갖추어야 한다.(28-32절).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대는 아무것도 갖추지 않는 무소유가 선결조건이다. 루카는 남달리 재물의 위험을 경고하고 제자들의 재물 포기를 강조했다.  33절은 루카의 가필일 개연성이 크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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