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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기 소유를 다 버리는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4 조회수1,477 추천수2 반대(0) 신고

대구에 박사과정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교수님은 대구에 있는 학교에서 대학교, 석사, 박사를 한곳에서 수학하고 교수가 되신 분입니다. 그 당시로서는 교수가 되는데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는 외국에서 받고 와야 교수가 될 수 있었는데 교수님은 그렇지 못하고 그것도 대구에 있는 학교 한곳에서 학위를 받으신 분입니다.

 

시간이 흘르고 흘러서 여러 교수님이 저 다니던 학교에 교수로 들어왔는데 교수님만 당신 모교에서 박사까지 받고 교수가 되었다고 하면서 수없이 많이 노력에 노력을 다하고 자신의 제자들은 특별히 관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당신 밑에서 수학하고 나가서 저 평가 받는 것이 싫어서 엄청 고생을 시켰다고 해요 ..그래서 서울에서 가장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에 아주 좋은 공공기관에 근무하던 사람이 우리 교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원서를 제출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은 성적은 뛰어 났지만 그러나 교수님 밑에서 전일제로 박사과정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수님은 전혀 그에게 마음의 공간을 주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분은 박사학위를 받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저에게도 똑 같이 요구하셨습니다. 박사가 되고 싶으면 여기서 나와 같이 공부하고 결과에 대해서 같이 토의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주셨습니다.

 

40 후반에 학교를 들어가서 참으로 난감하였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학교를 선택하기 보다는 생활, 돈을 버는데 더 집중하는 것이 옳 바른 방향이었습니다. 박사과정은 과정일 뿐이지 그것에 목숨걸고 달려들었다가 좋은 결과물을 내어 놓지 못하면 시간은 시간데로 지나가고 돈은 돈데로 허비하고 인생은 완전히 실패하였다고 자책하게 될 것입니다.

 

고민 고민 끝에 저도 모든것을 포기하고 대구로 내려가서 공부를 하였고 인생에서 바닥 체험을 한곳이 대구 생활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얻은 것이라면 타이틀을 얻은 것? 그것보다는 삶과 십자가 체험, 죽음, 부활 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하여서 주님 앞에 마주앉는 것을 그 과정 중에 익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러분과 같이 묵상 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말씀처럼 나를 따르려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절대로 쉬운 것은 아닙니다.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길인데 ..복음에서 나오는 제자들의 삶을 보면 세속적으로 보면 가시 밭 길입니다. 믿었던 스승의 죽음, 부활 승천이고 그 이후 자신이 목자가 되어서 살아가야 하는 길인데 쉬운 길은 아니었지요..

 

베드로 사도도 몇번이나 되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 했었나요? 그러나 그는 그 고통의 길을 걸어가면서 마지막에는 십자가를 거꾸로 매달려서 죽은 인물이 베드로입니다. 그외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로 험난한 길을 걸어가다가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 또한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걸어가면서 변한 것은 순수 영혼으로 변하였고 그 영혼이 별과 같이 빛이 나서 주님 옆에서 같이 있고 지금도 그들은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인간이 빛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제자들과 같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예수 하나만을 붙잡고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매 순간 주님에게 투신하는 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 청하여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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