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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1.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6 조회수1,650 추천수6 반대(0) 신고

(대전교구 순교 사적지, 산막골)

2020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제1독서 필리 3,17―4,1

17 형제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자주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4,1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복음 루카 16,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중년 이상의 나이에도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중년을 넘어서면서부터 몸의

근력이 줄어들고, 심혈관 질환도

생기고, 여기저기서 아프다고

아우성을 칠 것입니다. 그래서

“무병장수하세요.”라는 말이

얼마나 대단한 말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유병장수는 많아도, 무병장수는

도저히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50년 넘게 사용을 했으니 예전

같지 않은 것이 더 당연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보다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왜 내가 아파야 해?”,

 “내가 왜 이런 고통 속에서 힘들어해야지?”

등의 말을 하면서 불만이 가득합니다.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포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하고 나약함을 인정해야 새로운

변화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이제까지

누렸던 욕심과 이기심만을 계속

드러낸다면 새로운 변화, 새로운 길은

내 앞에 절대로 펼쳐질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는 겸손만이

하느님의 손길을 인정할 수 있으며,

세상의 기준에서 나오는 모든

불평불만을 내 안에서 제거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래야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불의한 집사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주인의 관점에서, 집사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주인이 재산을

낭비하는 집사를 쫓아내려고 하지요.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집사는

쫓겨날 때를 생각해서, 주인에게

빚진 사람을 불러서 빚을 깎아줍니다.

 지금으로 치면, 서류조작을

하는 것입니다.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는 행동을 더 한 것이니,

그는 커다란 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과 달리,

이 주인은 오히려 영리하게

대처했다면서 칭찬합니다.
고개가 갸웃거릴 것입니다.

세상의 논리로는 받아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재산의

낭비를 아까워하시는 분이 아니라,

사랑이 만들어지는 것을 더 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집사의 예견과 사리 분별,

영리함을 배우라고 이르십니다.

우리 것이 아닌, 이 세상의 사라져

없어질 물질을 활용하여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들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욕심과 이기심만을 간직하고 있으면,

도저히 하느님의 뜻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겸손과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용의 마음만이 하느님 뜻에 맞춰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정직을 잃은 자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J.닐리)

일과 돈의 상관관계

1)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2)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못 버는 것.
3)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4)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돈을 못 버는 것.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몇 번입니까?

당연히 1번일 것입니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것은 몇 번입니까?

당연히 4번이겠지요.

이렇게 가장 극단적인 1번과 4번을

제외하면 몇 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당연히 2번입니다. 잘하면 1번으로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몇 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1번은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마 대부분 3번을 선택합니다.

문제는 이 3번이 아주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잘해야 돈만 버는 것이고,

 잘못하면 4번으로 건너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순간에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 번 더 생각함으로 인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대전교구 순교 사적지, 작은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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