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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데 성실치 못하면 누가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6 조회수1,324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불의한 재물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9절은 루카의 가필일 공산이 매우 크다. 그 까닭인즉, 우선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사귀라는 것은 자선으로 친구들을 확보하라는 교훈인데, 루카는 남달리 자선을 권장하곤 했다.(가필 11.41; 12.21.33: 18.22=마르 10.21; 루카 19.8). 9절의 낱말들을 살펴보아도 죄다 앞뒤 문맥에서 따온 것들, 아니면 루카의 애용어들이다

 

불의한 재물11절에서 따왔다. “친구들은 신약성서에 열여섯번 나오는데, 마태 11.19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루카복음에만 나온다. “사라지다”(에클레이포)는 신약성서 중 히브1.12를 제외하면 루카 16,9; 22.32; 23.45 에만 나온다. “그들이 여러분을 영원한 초막에 맞아들이도록 하시오사람들이 나를 자기네 집에 맞아들이게 해야지”(4)를 옮겨쓰면서 약간 고친 것에 불과하다.

 

9절에서는 자선을 베푼 이들이 죽은 다음에 받을 축복을 말하는 것과 같다. 루카는 개인의 사후운명에 남달리 큰 관심을 가졌다(12,16-21; 16,19-31; 23,41-43참조)

 

10-12절은 본디 앞뒤 문맥과 상관없이 전해온 단절어인데 루카는 그것을 고유사료에서 수집하여 이 자리에 배열했다. 단절어를 살펴보면 재산을 일컬어 지극히 작은 것”(10), “불의한 마몬”(10),“남의 것”(12절)이라 한다. 대수롭지 않은 재산을, 흔히 불의하게 끌어모으고 남용하는데, 실은 남을 위해 선용해야 한다는 뜻이겠다. 또한 재산을 성실히 다를 줄 아는 사람만이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을 그보다 성실히 다룰 수 있다 한다

 

더욱 소중한 것을 일컬어 큰 것”(10),“참된 것”(11), “여러분의 것”(12)이라 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2디모 2.15: 야고 1.18에 나오는 진리의 말씀을 가리킬 것이다. 10-12절의 단절어 내용을 요약하면, 재산을 성실히 관리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도직을 맡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겠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상징어는 어록에서 따온 것이다(16.13=마태 6,20). 루카는 앞의 단절어에도(11) 우리 상징어에도(13) 마몬이라는 낱말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말씀을 한곳에 배치했다. 13절 끝에 상징어의 뜻이 밝혀져 있다. 하느님과 마몬은 제각기 사람의 상전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시기하는 신이시라 어떤 경쟁자도 용남하시지 않는다. 그러니 오직 하느님만 상전으로 섬길 수 밖에. 하느님의 적수 마몬은 받들어 모실 주인이 아니고 부려먹을 종놈에 불과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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