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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레오 대 교황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09 조회수1,774 추천수12 반대(0)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I Have a Dream"을 들었습니다. 1963년에 한 연설입니다. 그해에 저는 태어났습니다. 연설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에 서명을 하고 100년이 지났어도, 흑인들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100년이 지났어도, 흑인의 삶은 여전히 격리의 족쇄와 차별의 사슬로 인해 몹시 부자유스럽습니다. 100년이 지났어도, 흑인은 물질의 번영이라는 광대한 대양의 한가운데 있는 어느 한 고립된 빈곤의 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100년이 지났어도, 흑인은 여전히 미국의 후미진 곳에서 고통 받고 있으며, 비록 자신들의 땅에 있지만 마치 유배자인 것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흑인은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흑인은 자리에 앉을 수 없었습니다. 백인 전용의 자리에는 갈 수 없었습니다. 이동의 자유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여행의 피곤으로 몸이 무거울 때 고속도로의 모텔과 시내의 호텔에서 잠자리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그때는 꿈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나라가 일어나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라는 진실의 강령대로 살아가는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주의 붉은 언덕 위에서 노예들의 후손들과 노예 소유주들의 후손들이 형제애의 식탁에서 함께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부정과 억압의 열기로 찌는 듯한 미시시피주 조차도 언젠가는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바뀔 것이라는 꿈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정당한 지위를 얻는 과정에서 우리는 불법행위에 따른 범법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비통과 증오의 잔에서 흘러내린 물로써 자유를 향한 우리의 갈증을 풀려고 하지 맙시다. 우리의 창조적인 저항이 육체적인 소동으로 타락하지 않게 해야만 합니다.” 이런 꿈이 이루어질 때 미국은 진정으로 자유의 국가가 될 것이고, 미국은 진정으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유를 향한 꿈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대 자신을 모든 면에서 선행의 본보기로 보여 주십시오. 가르칠 때에는 고결하고 품위 있게 하고 트집 잡을 데가 없는 건전한 말을 하여, 적대자가 우리를 걸고 나쁘게 말할 것이 하나도 없어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하십시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성서의 말씀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였습니다. 그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고, 흑인 여성이 부통령이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온지 54년이 되신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신앙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선행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사목자도 많았지만 공동체에 아픔을 주고, 갈등을 일으키는 사목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착한 목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목자도 많았지만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던 사목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한국과 미국의 문화의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만났던 모든 사목자들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합니다. 특히 힘들고 어렵게 있다가 돌아간 사목자들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합니다. 5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공동체가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눈 덮인 길을 갈 때는 발걸음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오늘 걷는 발걸음이 뒷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신앙 안에서 사제는 봉사자여야 하고, 성사를 집전해야 합니다. 봉사는 주님께서 맡겨주신 가장 큰 사명이고, 성사의 집전은 사제에게 주어진 고유한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사제는 특별히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 외로운 사람,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미사와 고백성사를 정성껏 집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앙인은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치 종이 주인을 위해서 일하듯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영광은 주님께로 돌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서 갚아 주신다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지혜의 열매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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