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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1.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11 조회수1,623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전교구 순교 사적지,수리치골성모성지 성체조배실)

2020년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제1독서 티토 3,1-7

사랑하는 그대여,

1 신자들에게 상기시켜,

통치자들과 집권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며 모든

 선행을 할 준비를 갖추게 하십시오.

 2 남을 중상하지 말고 온순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어 모든 이를

아주 온유하게 대하게 하십시오.

3 사실 우리도 한때 어리석고

 순종할 줄 몰랐고 그릇된 길에 빠졌으며,

 갖가지 욕망과 쾌락의 노예가 되었고,

악과 질투 속에 살았으며,

고약하게 굴고 서로 미워하였습니다.
4 그러나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5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6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복음 루카 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올해의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는

 우리의 삶 전체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목적으로 비대면

활동이 강조되었고, 건강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로 인해서 우울증이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코로나 블루’라고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합니다. 어떤 정신의학과

의사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하면 안 되는 일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숨이 막히는 것입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하지 말라는

 것들을 잘 보면, 원래가 안 하던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지 말라!!”

는 말을 듣다 보니 숨이 막히고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긍정적인

상황을 찾는 것, 특히 감사의 이유를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감사의 이유를

찾게 되면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들이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환자들을

고쳐 주실 때의 모습과는 다른 말씀으로

고쳐 주십니다. 즉,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라고 하시지 않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십니다. 나병이 치유된 자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율법이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그들이 사제에게 몸을 보이고 병이

나은 것을 감사하는 예물을 올리라고

명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없애러 오신 분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분이지요. 그래서 그들이

 당신의 힘으로 치유되었으니 그 증거를

사제들에게 가서 보이라며 율법에 따른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이제 나병 환자

열 사람은 사제를 향해 갑니다. 그런데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진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이때

그들의 선택은 어떠했습니까?

 아홉은 사제를 향해서 갔고, 단 한 명만

그것도 이방인인 사마리아 사람만이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를 드립니다.
사제에게 가라는 주님의 명령에는 율법을

따르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려야 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감사를 드려야 했을까요? 단순히

사제에게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비를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올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구원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또 감사할 줄 모르는 아홉 명은 단순히

 병의 치유만을 받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며

주님 앞에 나온 사람은

훨씬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누군가를 알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고

진지하게 노력하면,

그 결과 우리는 상대의 본질에

어느정도까지 다가가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

우리의 근현대사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개항기에는 신분 해방을,

 일제강점기에는 조국 해방을,

현대에는 빈곤 해방을 위해

노력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노력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다음 세대에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쫄쫄 굶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자녀들에게 교육했습니다.
이 꿈이 실제로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경제 12위의

위치까지 올라갈 정도로 부유함을

또 안정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지금 현재는 신분제도 없고,

또 어느 나라의 식민지도 아닙니다.

외국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을 정도로

가난한 절대 빈곤에서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들어할 때 보여 준 우리나라의

힘은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우리 선조들이 하셨듯이, 우리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해 꿈을 꾸어야 합니다.

(대전교구 순교 사적지, 수리치골성모성지 십자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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