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13 조회수2,904 추천수14 반대(0)

좋은생각이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보았습니다. ‘기쁜소식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미국으로 보내 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부터 받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에 좋은생각이 택배로 왔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6권이 들어있었습니다. 택배에는 배송이 늦어져서 미안하다는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을 위해서 비용이 들더라도 등기로 보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좋은생각은 좋은 방법을 찾는 것 같습니다. 숙성된 김치가 새로운 맛을 내듯이 5월의 좋은생각을 기쁘게 읽으려고 합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의 모습을 보려고 합니다. 세상은 좋은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좋은생각들이 결실을 맺어서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라는 기쁜소식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2020년 예수님의 성탄은 하늘 높은 곳에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를 마음껏 노래하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우리들에게, 마스크 쓰기로 서로를 알아보기 힘든 우리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위로와 용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느 백화점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백화점 식품부에서 한 여성이 포도를 보고 있었습니다. 겨울의 포도는 가격이 제법 비쌌습니다. 20,000원의 가격이 있었습니다. 여성은 2,000원 밖에 없었습니다. 하염없이 포도를 바라보는 여성에게 직원이 물어보았습니다. 포도를 사시려고요? 여성은 사고 싶은데 2,000원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직원은 가위를 가져와서 포도를 잘라서 2,000원 어치를 주었습니다. 여인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포도를 가져갔습니다. 며칠 뒤 신문에 여인의 포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인의 딸은 백혈병으로 삶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딸은 마지막으로 포도가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백화점의 식품부로 갔었습니다. 딸을 치료하던 의사가 포도를 먹고 하느님의 품으로 갔던 소녀의 이야기를 신문에 기고했습니다. 100년이 넘은 백화점의 회장님은 자식들에게 이렇게 유언했다고 합니다. “손님의 옷차림으로 손님을 대하지 마라. 모든 손님을 고객으로 친절하게 대하라.” 직원들은 회장님의 유언을 잘 지켰고, 지금도 사랑받는 백화점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백화점의 물건이라면 믿고 산다고 합니다. 잘려나간 20,000원 짜리 포도는 팔 수 없었지만 결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믿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좋은생각을 가지고 따뜻한 이웃이 되어준 착한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많이 배웠던 율법학자도, 하느님께 제사를 지내던 사제도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지 않았습니다. 율법을 알아도, 제사를 지내도 좋은생각을 하지 못하면 강도당한 이웃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대는 형제들을 위하여, 특히 낯선 이들을 위하여 무슨 일을 하던 다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교회 모임에서 그대의 사랑에 관하여 증언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진리의 협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난 꽃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을 베풀면 향기가 만리를 간다고 합니다. 2020년의 달력도 이제 1장 남았습니다. 좋은생각과 기쁜소식이 남은 1장의 달력을 가득 채우면 좋겠습니다.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리니, 영원히 의인으로 기억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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