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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1.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14 조회수1,745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전교구 순교 사적지, 원머리 성지)

2020년 11월 14일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제1독서 3요한 5-8

사랑하는 가이오스,

5 그대는 형제들을 위하여,

특히 낯선 이들을 위하여

무슨 일을 하든 다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6 그들이 교회 모임에서

그대의 사랑에 관하여

 증언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느님께 맞갖도록 그대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7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길을 나선 사람들로,

이교인들에게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습니다.
8 그러므로 우리가 그러한

이들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진리의

협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복음 루카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미국 경제 방송사 CNBC의

 장수 프로그램 ‘Night Business Report’

가 방영 25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인

 리더 25인을 선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등이

선발되어 세계적인 리더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선정한 후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인 ‘와튼 스쿨’ 교수들이 이들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성향은

아주 다양했습니다. 성향에서 공통점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꾸준함’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나 원칙 그리고

꿈에 관한 꾸준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치, 원칙, 꿈에 대해서는 어떠한 난관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물질적인 커다란 손해를 얻는다고 해도

꾸준함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 원칙,

 꿈을 지켜나갔습니다. 교수들은

준함이 그들을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꾸준함은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데도 필요한 덕목입니다. 나의

 필요에 의해서만 주님 앞에 나가고,

그렇지 않을 때는 주님을 잊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이

주님 앞에 꾸준히 나아갈 수 있을 때,

어떤 순간에도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과 끈질긴 과부의

이야기를 우리의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 비유에서 끈질긴 과부는

 재판관에게 줄곧 졸라 댔기에 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끈질김 때문에,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는 재판관이 그 여자에게

자비를 베풉니다. 이는 우리가

 자비로우신 하느님께는 얼마나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려 줍니다. 재판관이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본인도 알고

주변 사람들도 아는 바였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 여자의

끈질긴 청원 앞에서는 재판관도

자신의 평판을 고려합니다. 하물며

사랑 가득하신 하느님께서는

어떻겠습니까? 모른 척하실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꾸준함이 요구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꾸준함,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그 나라에

대한 희망을 갖는 꾸준함, 그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꾸준함. 우리가 갖추어야 할 꾸준함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는 꾸준히

구하고 찾고 견뎌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기쁨보다 슬픔으로,

 안정보다는 불안으로

사람과 인생은 만들어진다.

(김은령)

진행형인 희망

강론이나 강의를 할 때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이분들에게 ‘주님은 희망이십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희망입니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입니다.’

라고 말하면, 아마도 “신부님이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래요.

어떻게 지금의 상태에서 희망을 둘 수

있어요?”라고 따지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예전에 인천교구 성소국장으로 있을 때,

 고3 예비신학생들과 면담했을 때가

떠올려집니다. 그때 예비신학생들의

희망은 무엇일까요? 신학교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성적이 조금 모자라는

학생은 주님께 기도하면서, 신학교 입학만

할 수 있다면 정말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면서

들어간 신학교, 당연히 행복해야 할 것

같지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학생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학생도

만났습니다. “신학교에는 희망이

없어 보여요.”희망은 고정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진행 중인 희망인데,

‘없다’라고 단정을 짓게 되면 당연히

희망을 만날 수가 없게 됩니다.

이 진행형인 희망을 봐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순간이 희망의

 완성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매 순간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먼저 희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또 다른 누군가가

진행형인 희망으로 나아가지 않을까요?

(대전교구 순교 사적지, 지석리 성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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