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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탈렌트를 불리는 방법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15 조회수1,474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탈렌트를 불리는 방법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무사히

건강하게 잘 지내셨나요?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또다시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진보단체들이

열겠다는 집회에 대해서는

정부도 경찰도 방관하는 듯한

태도로 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합니다.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합니다.

모두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희망합니다.

형제자매님, 오늘은 연중 33주일이며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611월에

자비의 희년을 마감하시면서

연중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지내도록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오늘날 세상에

보여줘야 하는 교회가 가난한 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라고 촉구하신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오늘 제 1독서는

잠언서의 끝 부분입니다.

저자는 부인에 대한 칭찬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부인이 칭찬을 받는 것은

그가 아내가 되었다는 사실이나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인답게 남편과 가족을 위하여

열심히 봉사하고 나아가 불쌍한 사람,

가난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알기에

훌륭한 아내라고 칭송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아내답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칭송받는 훌륭한 아내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인입니다.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를 통하여

이러한 사실을 확대하여 모든

사람에게 적용시키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유입니다.

어떤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를 다른 한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를 또 다른 한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었습니다.

다섯 혹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각각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벌었습니다.

돌아온 주인은 그 결과를 보고

그들을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하면서

기쁨의 잔치에 초대합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받은 돈을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었는데,

돌아온 주인은 그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호통을 치면서

바깥 어두운 곳으로 내쫓았습니다.

주인이 자기 재산을 맡긴 것은 종들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종들도 주인의 믿음에

보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게으른 종은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단순한 고용관계로 전락시킴으로써

주인이 원하는 관계를 단절시킨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우리는 각자의 능력이

다 다릅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혹은 본당에서도

모두가 똑 같은 일을 하거나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봉사할 수 있는 일은 다 다르고

봉사할 수 있는 정도도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봉사를 많이 한다고

자랑해서도 안 되고,

봉사를 많이 못한다고

부끄럽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형제자매님, 오늘 비유에서

주인이 셈을 할 때 종들에게

한 말을 다시 잘 살펴봅시다.

주인은 다섯 탈렌트를 더 번 종이나

두 탈렌트를 더 번 종에게

똑 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주인은 종이 얼마나 많이 벌어들였나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최선을 다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단한 것입니다.

형제자매님,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똑 같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탈렌트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그 탈렌트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착하고 성실한 종

이라고 칭찬을 받을 것이고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도록 초대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았던 종처럼

자신이 가진 탈렌트가 무엇인지

살펴보지도 않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고 지낸다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꾸중을 듣게 되고

바깥 어둠 속으로 버려질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나는 정말 받은 탈렌트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누리고 있고

또 누구나 똑 같이 활동할 수 있는

24시간을 매일 선물로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노력해서 획득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선물을 잘 활용하여

가족들에게 또 이웃들에게 많은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좀 거창하게 말하면

잘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도

우리 모두에게 주신 탈렌트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하는

능력으로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예수님의 새계명을 사는 일이니까

분명 예수님 마음에 드는 종이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탈렌트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고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신 이유는 먼저 우리가

당신의 생명을 누리면서 기쁨을 얻고

우리의 기쁜 생활의 증거를 통하여

서서히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빛이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님, 우리는 가정 안에서

또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과 공동체는

교회 안에서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교회가 오늘날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올바로

이끌어 줄 수가 있습니다.

형제자매님,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우리는 빛의 자녀임을 자각하고

늘 빛 속에서 거닐며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혼자서는 힘이 들겠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새계명을 살고자

노력할 때 쉽게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탈렌트를

함께 불려나가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제 전례력으로는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매일 한 번씩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해봅시다.

그리고 그 대상을 가족과 친한 이웃으로

한정하지 말고 교황님의 원의대로

가난한 사람들에게까지 확대해 봅시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얼마나 큰 기쁨이

찾아오는지 체험합시다.

그것은 마지막 날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실

커다란 선물의 한 작은 조각일 것입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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