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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영억 신부님의 복음 묵상 - 연중33주일 (마태25,14-30)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15 조회수1,438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33주일 (마태25,14-30)

 

 

각자의 소명대로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잘못, 허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랑받는 존재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어떤 처지에서도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각기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가르치십니다. 욕심을 내지 말고, 적다고 불평하지도 말고 지금 것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넉넉함이 주어지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탈렌트는 각기 다르고, 꼭 알맞게 주셨습니다. 그것을 잘 사용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할 일입니다. 탈렌트가 하나이든 둘이든 다섯이든 모두가 다 하느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심해야 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이며 그것으로 어떤 인생을 만들어 갈 것인지를 안다면 그는 행복합니다. 둘을 가지고 둘을 더 벌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감사할 일이며, 다섯을 가지고 다섯을 더 벌었으니 이 또한 기쁨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그냥 묵혀버린다면 그것은 결국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더 벌 수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또 주어지게 마련이고, 더 벌 수 있음에도 게으름을 피운다면 그의 기회는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주인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 뜻대로 둘을, 다섯을 벌었으니 그는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았으니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생각대로 땅에 묻어 묵혔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이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삶의 결과는 상을 받기도 하고 벌을 받기도 할 것입니다(마태25,30). 그야말로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 위하여 살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양이 문제가 아니라 질이 문제입니다. 주인과 같이 있었으면서도 주인을 무서운 분으로 알고(마태25,24), 두려워 몸을 사렸다면 그것은 결코 주인과 함께 있지 않은 것입니다. 마음이 통할 때 함께 있다고 할 것입니다. 사랑이신 분과 함께 있다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의 뜻을 찾고 그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기 뜻만을 고집하고 앞세우다가는 가지고 있는 것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실 우리 삶의 여정에 하느님께서 심판을 내리시는 것 같지만 그 이전에 내가 심판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탈렌트를 무엇을 위해 사용하느냐의 결과가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님께서 주신 탈렌트를 잘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1테살 5,5-6).

 

 

“각자의 능력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각자의 삶의 자리를 하느님의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의 가르침이 살아있는 삶의 터입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의 완성에로 한 발 더 내딛기를 희망합니다. “각자가 받은 은총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갖가지 은총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4,10).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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