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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정한 사람[8] / 시나이 산에서[1] / 민수기[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15 조회수1,34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부정한 사람의 처리(민수 5,1-10)

 

주님께서 모세에게 부정한 사람의 처리에 대해 이르셨다. 그 세부 내용이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여, 악성 피부병 환자와 고름을 흘리는 사람과 주검에 닿아 부정하게 된 사람을 모두 진영 밖으로 내보내게 하여라. 너희는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내보내야 한다. 그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진영을 그들이 부정하게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살펴볼 몇 가지 사례들은 원만한 공동체를 위해 사제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다. 이렇게 사제들이 판단해야 할 것에서 부정하게 된 사람의 판단은 참으로 중요했다. 그것은 먼저 그 비정상적인 상태의 것에서 부정성 여부를 판단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부정한 것으로 판단되면, 그러한 상태에서 작용하는 해로운 힘들로부터 집단을 보호하여야 하기에. 사제는 여기에서 그 부정성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는 책임을 짐으로써 전문가의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판단해야 할 그 대상이다. 악성 피부병 환자와 고름을 흘리는 사람과 주검에 닿은 이들이다. 먼저 악성 피부병 환자이다. 사실 악성 피부병에 해당하는 말은 전통적으로 나병으로 옮겨 왔지만, 실제 이 말은 여러 가지 질환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옷이나 가죽 제품, 심지어는 벽에 생기는 곰팡이와 같은 것도 가리킨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에서 벗어난 악성 피부병은 다른 질병처럼 비정상적이다.

 

다음은 고름을 흘리는 사람에 대해서다. 여자는 통상 피를 흘리기에, 대부분의 경우는 남자의 경우이다. 이는 임질 같은 성병에 걸려 성기에서 고름을 흘리는 사람을 가리킨다. 어떤 남자든 성기 그곳에서 고름이 흐를 경우, 그는 그 고름 때문에 부정하게 된다. 그곳에서 고름이 계속 흐르든, 멈추었든 부정하다. 이의 주된 원인은 비정상적인 성생활에서 기인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생활과 관련되는 모든 것 앞에서 인간은 탄생과 생명의 신비와 접하게 된다.

 

이처럼 소홀히 일을 처리하여 주검에 닿은 사람이나, 악성 피부병 환자와 고름을 흘리는 이들에 대해서는 그 부정성 여부를 사제가 공정성을 가지고 신속히 판단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만약 부정한 일로 기인된 것이라면, 공동체에 추가적인 전염 같은 것은 것을 통해서 정상적인 삶의 영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도록 사제가 일종의 차단벽역할을 해야만 한다. 여기에는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그들 모두를 진영 밖으로 내보내야만 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렇게 하여 그들을 그곳으로 내보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또 잘못에 대한 배상에 대해서도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남자든 여자든 남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러 주님을 배신할 경우, 그자는 죄인이 된다. 그런 자는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한 다음, 손해를 끼친 이에게 전액을 보상하고, 거기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갚아야 한다. 그러나 그 피해자에게 대신 보상을 받을 근친이 없으면, 속죄 예식에 쓰는 속죄 숫양은 물론이고 그 보상도 주님에게 돌아가 사제의 몫이 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제에게 가져오는 모든 거룩한 예물 가운데 흔들어 바치는 것은 모두 사제의 것이 된다. 각자의 거룩한 예물은 자기 것이 되지만, 누가 사제에게 준 것은 사제의 것이 된다.”

 

사실 남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은 실상으로 주님을 배신하는 것이 된다. 하느님은 인간관계에서의 정의에 대한 보증이시다. 그러므로 이를 범하는 것은 하느님을 자신을 모욕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잘못한 죄인이 자기 죄를 참회하기 전에 피해자가 죽으면, 그는 피해자의 가장 가까운 근친에게 먼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가 끼친 피해액의 원금 전액을 보상하고 거기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갚아야만 한다.

 

율법은 피해자와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을 그의 가장 가까운 근친으로 지명하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그의 아들이고 그다음에는 딸, 다음에는 그 사람 아버지의 형제, 그다음에는 그 사람 할아버지의 형제이다. 그렇지만 이들 가운데 아무도 존재해 있지 않다면, 그다음은 다른 가까운 친족이 된다. 그래도 아무 친족도 없다면, 율법은 그 보상이 하느님께 바쳐져야 한다고 선언한다. 그리하여 그 보상은 주님에게 돌아가 사제의 몫이 된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백성의 맏물이고 사제는 레위인의 맏물이기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간통 혐의를 받는 여자에 대해 이르셨는데, 그 세부 내용이다. [계속]

 

[참조] : 이어서 ‘9. 간통 혐의를 받는 여자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부정한 사람,진영,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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