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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1.2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20 조회수2,231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전교구 순교사적지, 황무실성지)

2020년 11월 20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제1독서 묵시 10,8-11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나 요한에게

 8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9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10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11 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복음 루카 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클레쇼프 효과(Kuleshov effect)

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러시아

영화감독 겸 이론가였던 레프 클레쇼프가

주창한 쇼트 편집의 효과를 말합니다. 

 1920년대 당시 국민 배우였던 이반

모주힌의 무표정한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그다음 장면에서 인형을 안고 있는

아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다음에는

마찬가지로 배우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여 준 뒤에 따뜻한 수프가 담겨 있는

그릇을 보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배우의 무표정한 얼굴을 클로즈업한

뒤에 관 속에 누워 있는 여자가

나오는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 줍니다. 사람들에게 이 배우의

 생각을 읽어보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인형을 안고 있는 아이를

보고는 흐뭇해했으며, 수프를 보고는

 배고파했고, 관속의 여자를 보고는

슬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배우는 내내 똑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변해서 자신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내 마음이 바뀌어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 성전은 주님께서 가르침을 베푸시는

거룩한 장소로 정화되어야 했습니다.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모든 돈이 주님의 것임을 알지

못하는 환전상들이 가득한 곳은

하느님의 집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성전의 본래 용도로 사용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본래

용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성전을 누구보다도 본래의 용도로

사용하는 데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하느님 뜻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바뀌어야 함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들은 ‘저 예수만 없다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이 모든 혼란이 왔다고 착각했습니다.

자신들의 마음이 바뀌어서

 하느님 집을 하느님 집답게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지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님 때문이 아니라,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내세우는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나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님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본래의

 주님과 온전히 하나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마음으로 들어간다.

(김윤나)

나의 성실과 나의 사랑

개미와 베짱이

동화를 잘 아실 것입니다.

이 동화를 통해서 개미는 부지런한

곤충의 대명사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개미집 안에서 빈둥거리는 개미는

전혀 없을까요? 일개미는

하나같이 다 부지런할까요?
최근 연구를 보면 ‘그렇지 않다’

라고 합니다. 부지런한 개미가

많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개미도 그에 못지않게

많다는 것이 관찰 결과입니다.

평균 65마리 정도로 구성된 20개의

개미 집단의 관찰에서, 각 집단의 40%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60%의 부지런함이 전체가

부지런한 것으로 평가받게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도 그렇지

않을까요? 솔직히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이 더 많은 우리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만 잘해도 전체가

뛰어난 것처럼 평가받지 않습니까?
이는 남의 노력만, 남의 능력만

기대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을 내가

조정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나를 변화시켜서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남의 성실성만 바라지 말고,

내가 성실해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남의 사랑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전교구 순교사적지, 황무실성지. 성지개발 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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