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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 (마태12,46-50)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21 조회수1,66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 (마태12,46-50)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 11월21 화요일

1독서<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즈카 2,14-17)

14 “딸 시온아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주님의 말씀이다.

15 그날에 많은 민족이 주님과 결합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그때에 너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 보내셨음을 알게 되리라.

16 주님께서는 이 거룩한 땅에서 유다를 당신 몫으로 삼으시고 예루살렘을 다시 선택하시리라.

17 모든 인간은 주님 앞에서 조용히 하여라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셨다.

 

화답송 루카 1,46-47.48-49.50-51.52-53.54-55

◎ 영원하신 성부의 아드님을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는 복되시다!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고내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내 마음 기뻐 뛰노네

○ 그분은 비천한 당신 종을 굽어보셨네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라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으니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다

○ 그분 자비는 세세 대대로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미치리라그분은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네

○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비천한 이를 들어 올리셨네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네

○ 당신 자비를 기억하시어당신 종 이스라엘을 돌보셨으니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그분의 자비 영원하리라

 

복음 환호송(루카11,28) ○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복음<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 (마태12,46-50)

그때에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제1독서 (즈카2,14-17)

 

"주님께서는 이 거룩한 땅에서 유다를 당신 몫으로 삼으시고, 예루살렘을 다시 선택하시리라."(16)

 

즈카르야서 2장 16절의 예언 역시 종말론적 성취를 지향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종말의 때에 모든 나라가 당신을 섬기도록 역사하실 뿐 아니라 특히 그 가운데서도 원래 계약의 백성이었던 남부 유다와 그 수도인 예루살렘을 높이 세우실 것이다.

 

본문에서 '거룩한 땅'에 해당하는 '아드마트 학코데쉬'(admath haqodesh; the holy land)는 세속으로부터 철저하게 구분되어, 오로지 주 하느님께만 속한 땅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하느님께서 종말의 때에 당신의 임재와 현존의 장소로 삼으실 지역을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유다는 하느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 '당신 몫'에 해당하는 '헬르코'(hellqo; his portion)의 원형 '헬레크'(helleq)는 어원상 하느님께서 유산으로 물려주신다는 의미이다(여호14,4).

 

이 단어와 앞의 동사 '웨나할'(wenahal; and will inherit)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동사의 원형 '나할'(nahal)은 소유나 상속, 몫, 유업으로 물려받거나 기업으로 삼는 행위를 말한다(탈출34,9; 여호19,9; 잠언3,35).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소유로 받았던 것처럼 종말의 때에는 주님께서 유다를 당신의 소유와 몫으로 삼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당신 소유로 삼으신다는 것은 그들 가운데 당신의 거처를 정하신다는 것, 즉 당신 소유물인 그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을 복되게 하신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다.

 

'예루살렘을 다시 선택하시리라'

 

본문은 성전과 성벽이 재건될 것을 이렇게 묘사하였다.

훗날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에 대한 환시를 보았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 거룩한 도성은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 같았다(묵시21,2).

 

이러한 예언을 고려할 때, 여기에서 즈카르야 예언자가 예언하는 예루살렘은 일차적으로는 지상의 예루살렘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그 새 예루살렘의 임금으로 좌정하셔서 영원토록 새 하늘과 새 땅을 통치하실 것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복음(마태12,46~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50)

 

여기서 '실행하는 사람이'로 번역된 '포이에세 ~ 아우토스'(poiese ~autos; dose ~ the same)는 '실행하면, 바로 그 사람'이라는 의미로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바로 그 당사자가 예수님의 영적 가족이라는 사실을 강조해 주고 있다.

 

'포이에세'(poiese)의 원형 '포이에오'(poieo) 어떠한 일을 적극적으로 행하거나 존재하는 물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동사인데, 여기서는 '내 아버지의 뜻'을 목적어로 취하고 있기에 하느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여기서 '포이에오'(poieo)는 '~하는 자는 누구든지'를 뜻하는 '호스티스 안'(hostis an; whoever)과 함께 가정법으로 쓰여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기만 하면 누구든지'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영적 가족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바로 그 조건이 '하느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하지만 본 문맥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실행한 것은 그저 예수님의 말씀을 긍정하면서 묵묵히 듣고 있는 것뿐이었다.

 

이것은 하느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에는 눈에 보이는 행위 뿐만 아니라, 눈에 띄지 않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결단을 내리는 마음을 가지는 것까지도 포함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로마8,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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