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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1.2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24 조회수1,43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인천교구 순례지, 성모당)

2020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제1독서 묵시 14,14-19
나 요한이
14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왔는데, 그도 날카로운
낫을 들고 있었습니다.
18 또 다른 천사가 제단에서
나왔는데, 그는 불에 대한
 권한을 지닌 천사였습니다.
그가 날카로운 낫을 든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 날카로운 낫을 대어 땅의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들을 거두어
들이십시오. 포도가 다 익었습니다.”
19 그러자 그 천사가 땅 위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들이고서는,
하느님 분노의 큰 포도 확에다
던져 넣었습니다.

복음 루카 21,5-11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신부님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올해 처음으로 본당 신부를 나간

신부가 이런 말을 합니다.
“본당 신부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저의 의도를 알고 좋아할 줄 알았는데,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저도 사랑만 받는 신부가 되고 싶은데,

렇게 인기만을 추구해서는

사제 양심상 도저히 그럴 수 없네요.

너무 힘들어요.” 그러자 어느 선배

신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환영받는 사람은

딱 한 부류밖에 없어. 바로 사기꾼이야.

사기꾼은 자신의 사기 의도가

 노출되지 않게 하도록 모든 이에게

환영을 받도록 만들거든. 그래야

사기를 치지. 너 사기꾼이 되고 싶어?

 아니지? 그러면 딱 30%의 지지만을

목표로 살아. 그 정도로도 잘 사는 거야.”
어느 책에선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30%, 싫어하는 사람도 30%,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이 40%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100%의 지지는

예수님도 얻지 못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100%의 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요구를

채우지 못해서 아프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100%의 지지는

사기꾼만 가능한데도 말이지요.
오늘 복음의 장면은 성전에서의

마지막 설교에 관한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을 보며

감탄의 이야기를 하자, 주님은

성전과 예루살렘의 파괴와 함께

 세상의 멸망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사실 처음부터 세상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셨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공생활 중에 주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셨고, 그 표징으로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과

같이 강력한 말씀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라면서

자신의 변화보다 놀라운 표징을

보고 싶은 욕심만을 표현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아마 30%의

지지도 없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몇몇 사람만이 예수님 곁에 남아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모든 이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사기꾼과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지했던 종교지도자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에게

 유익한 생각만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하느님 말씀보다 인간이 쓴 글을

강조하면서 거의 모든 이의 지지를

 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이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거짓 예언자의 모습일 뿐입니다.
사기꾼이 아닌 참 그리스도를

쫓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는 우리도 더는 사기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비난도

주님을 위해서라면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자기가 노력한 게 스스로를

감동시킬 정도가 되어야

그게 정말로 노력하는 것이다.

(조정래)

진실한 이야기

화려하고 매력적인

옷을 입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지요.

그녀의 옆에 또 다른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도 매력적이지만 초라한 옷을

 입고 있는 그녀에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초라한 옷을 입고 있는

그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니 나눠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화려한 옷을 입은 여인에게

옷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은 흔쾌히

허락했고, 초라한 옷을 입고 있던

여인 역시 화려한 옷을 입고 함께

거리를 나갔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두 여인 모두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초라한 옷을 입고 있었던 가난한

여인의 이름이 진리(truth)라 하고,

처음부터 매력적인 옷을 입은 여인의

이름은 이야기(story)라 한답니다.

 즉, 이야기는 진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숨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진리 역시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숨입니다.

바로 이때, ‘진실한 이야기’(true story)’

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진리를 세상에 밝히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선포만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선포 전에 이야기(story)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진리에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에 나의 생활로

주님의 뜻을 따르는 모든 행위가

담겨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천교구 순례지, 성모당의 성모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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