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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이와 젤리 / 부부 성인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26 조회수1,574 추천수2 반대(0) 신고

루이와 젤리

엘렌 몽쟁 지음 ㅣ 조연희 옮김 ㅣ 가톨릭출판사

평범함의 성인,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부모님

 


「루이와 젤리」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를 키운 부모님에 대해서 아주 조금 밖에 알지 못했었고, 더구나 성인품에 오르셨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시복식은 마르탱 부부의 혼인 150주년이 되는 날이었던 2008년 10월 18일에 거행되었고, 시성식은 2015년 10월 18일에 교회는 최초로 한 부부를 성인으로 시성했으니 그분들이 바로 루이 마르탱과 젤리 마르탱 부부입니다.


 


저는 결혼 성소로 불림을 받은 세상 속에 사는 평신도 그리스도인으로 어떤 삶을 사셨기에 이렇게 부부가 같은 날 성인품에 오르셨는지 너무도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한 가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우리 보통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젤리는 오히려 우울한 유년 시절 때문에 불안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여성으로 자랄 수도 있었지만, 특별한 한 가지 부분 곧 성경 말씀을 붙잡고 말씀 안에서 사셨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두 분의 마음 중심에는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는 점이 특별한 한 가지 부분이었다는 점입니다. 



 

 

루이 마르탱과 젤리 마르탱은 결혼 전에 수도자의 길을 꿈꿨으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수도자의 길을 걷지 못하게 되었었고 결국 두 분은 결혼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마냥 행복한 날들은 아니었습니다. 아홉 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네 명의 자녀는 아기 때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렇게 자녀를 잃은 슬픔, 또는 사업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 등 우리들이 살면서 겪는 거의 비슷한 고난을 받으면서 사셨습니다.

 

 


그렇지만 루이 마르탱과 젤리 마르탱 두 분 성인은 그러한 어려움과 고난과 고통 가운데에서도 늘 첫 자리를 하느님께 내어드렸습니다. 가족이 모두 함께 하는 기도와 미사와 영성체를 첫 자리에 놓고 다른 것들은 다음으로 계획을 세우며 사셨으며 본당에 충실한 삶, 본당 활동에 충실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리고,


"루이와 젤리가 인생에서 지향했던 것은 바로 성덕에 이르는 것이었다. 젤리는 '성인이 되고 싶어."라고 말했고, 루이는 딸들에게 '그래, 나도 목표가 있어. 진심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거야.'라고 이야기 했다."(65쪽)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부분은 두 분은 신앙에 관해 대화하는 것과, 성인의 삶을 다룬 글을 읽고 토론하기를 자주 즐겼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삶을 사셨다는 것은 두 분의 마음이 일치를 이루었고 같은 곳, 곧 하느님을 바라보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서로를 존중하는 삶을 사셨기에 가능했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젤리의 선한 성격은 루이의 모난 부분을 둥글게 해 주었다."(47쪽)는 이 대목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부부로 짝 지어주신 이유는 아마도 이렇게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서로의 단점을 다듬어 주라는 데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또한 하느님의 뜻에 맞갖은 삶을 사신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장점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삶을 통해 늘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 먼저 돕는 삶을 사셨다는 점이 두 분 성인의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하고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자녀들이 보고 자라 두 분의 모습을 닮은 삶을 사셨다는 점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삶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두 분 성인처럼 삶으로 살아내며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루이와 젤리는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부부였다. 서로에게 한없이 다정했고 모든 것이 잘 통했다."(42쪽) 이러한 삶의 모습을 사셨기에 남아 있던 자녀들이 수도자의 삶으로 초대를 받았을 것 같고, 두 성인의 삶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도 수도자로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부모님에게 보고 배웠던 삶을 고스란히 살아내서 성인품에 오르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이와 젤리의 공통점은 결혼전에도 결혼 후에도 자신들의 마음의 중심에 주님이 늘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자신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편지로 주고 받았다는 부분이 인상 깊게 다가오면서 저도 두 분 성인의 모습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두 분 성인께 제 바램을 기도하고 싶어졌습니다. 저의 목표도 두 분 성인처럼 "성인이 되는 것"으로 정하고 살아가지고 다짐했습니다. 




결혼 성소로 세상 속에 사는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부부가 다 성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진심으로 주님 안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큰 도움이 되싫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빛을 주신 분들이십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루이와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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