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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찰대 활동 보고[7] / 시나이에서 모압으로[2] / 민수기[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29 조회수1,31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정찰대의 가나안 활동 보고(민수 13,1-33)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사람들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찰하게 하여라. 각 지파에서 모두 수장을 한 사람씩 보내야 한다.” 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파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이스라엘 자손들의 우두머리였다. 각 지파에서 뽑은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유다 지파에서는 여푼네의 아들 칼렙, 에프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를 포함 열두 명이다. 이들이 모세가 그 땅을 정찰하라고 보낸 사람들의 이름이다. 모세는 눈의 아들 호세아에게 여호수아라는 이름을 주었다.

 

칼렙은 유다 지파와 연합한 크나즈 부족 사람인데(32,12; 여호 14,6 참조), 이 부족은 본디 에돔족에 속하였다(창세 36,11.15). ‘주님께서 구원하신다를 뜻하는 여호수아라는 이름에는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이 준말 형태로 분명하게 들어가 있다. 나아가 이 개명은 성경의 다른 부분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여호수아가 모세의 보조자로 그의 새로운 인격체 자체가 변화하였음을 뜻한다. 그렇지만 여호수아는 이미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나와, 처음으로 전쟁을 벌인 아말렉족에게 크게 승리를 거둔 모세의 시종이다(탈출 17,9 참조)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찰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말하였다. “저기 네겝 지방에도 올라가 보고, 산악 지방에도 올라가 보아라. 그 땅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그곳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적은지 많은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마을들이 천막으로 되어 있는지 요새로 되어 있는지, 그 땅이 기름진지 메마른지, 그곳에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아라. 용기를 내어라. 그리고 그 땅의 과일을 가져오너라.”

 

그때는 첫 포도가 익는 철이었다. 그들은 올라가서 친 광야에서 하맛 어귀 르홉까지 그 땅을 정찰하였다. 그들은 네겝으로 올라가 헤브론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아낙의 후손인 아히만, 세사이, 탈마이가 살고 있었다. 헤브론은 이집트의 초안보다 칠 년 먼저 세워졌다. 그들은 헤브론 북쪽에 있는 에스콜 골짜기에 이르러, 포도송이 하나가 달린 가지를 잘라, 두 사람이 들것 모양의 막대기에 꿰어 둘러메었다. 석류와 무화과도 땄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곳에서 자른 포도송이 때문에, 그곳을 에스콜 골짜기라고 하였다.

 

그들은 사십 일 만에 그 땅을 정찰하고 돌아왔다. 그들은 파란 광야의 북쪽에 위치한 카데스로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왔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과 온 공동체에게 그 땅의 과일을 보여 주면서 보고하였다. “우리를 보내신 그 땅으로 가 보았습니다.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곳 과일입니다. 그러나 그 땅에 사는 백성은 힘세고, 성읍들은 거창한 성채로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그곳에서 아낙의 후손들도 보았습니다. 아말렉족은 네겝 땅에 살고, 히타이트족과 여부스족과 아모리족은 산악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족은 바닷가와 요르단 강 가에 살고 있습니다.”

 

정찰대의 보고에서 이 부분은 팔레스티나에 살고 있는 민족들을 열거하는 가장 상세한 언급이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적이었던 아말렉족(탈출 17,8-16)에 대한 것은 백성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칼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말하였다. “어서 올라가 그 땅을 차지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는 그 땅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그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었다. 그렇게 그 땅은 칼렙 앞에 넓게 펼쳐져 있었다. 이렇게 그는 믿음으로 백성의 들끓는 소요를 잠재우려 애를 썼다.

 

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우리는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자기들이 정찰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우리가 가로지르며 정찰한 그 땅은 주민들을 삼켜 버리는 살 수가 없는 땅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모두 키 큰 사람뿐이다. 우리는 또 그곳에서 거인들의 나필족을 보았다. 아낙의 자손들은 바로 이 나필족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눈에도 우리 자신이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랬을 것이다.”

 

이렇게 정탐꾼들은 헤브론 북쪽에 있는 에스콜 골짜기에 이르러, 포도송이랑 석류와 무화과를 잘라, 두 사람이 들것에 담아 돌아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보고하였지만, 그 땅에 사는 백성은 힘세고, 성읍들은 거창한 성채로 되어 있다는 것에 실망감만을 느끼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그곳에는 아낙의 후손들이랑 거인 나필족이 사는 것에 불안감마저 느끼는 것 같았다. 칼렙의 설득에도 한계가 있었다. 백성들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하느님이 함께하는 여정이었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었다.

 

이에 온 공동체가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온 공동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8. 백성이 반란을 일으키다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정찰대,여푼네,에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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