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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3.“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02 조회수1,586 추천수6 반대(0) 신고

 

마태 7, 21. 24-27(대림 1주 목)

 

우리는 집을 보금자리로 하여 살아갑니다. 곧 집을 자신이 머무는 거처로 삼아 살아갑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마음이 거처하고 있는 마음의 집도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가정 혹은 수도원을 육신이 거처하는 집으로, 그리고 하느님을 마음이 거처하는 집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오늘 <제1독서>는 “성읍”에 대한 이야기이고, <복음>은 “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그 성읍과 집이 세워진 기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곧 “반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노래합니다.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이사 26,1-4)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고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마태 7,21)

<독서>에서는 “하느님이 영원한 반석”이라 하고, <복음>에서는 ‘반석 위에 집을 지으라.’ 하십니다. ‘하느님 위에 집을 지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이란 영원한 반석’ 위에 집을 짓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하늘나라는 “아버지의 뜻”이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뜻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는 들어갈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버지의 뜻”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대체 누가 “아버지의 뜻”을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분을 직접 보고 들은 분, ‘그분의 뜻’을 받들어 그분으로부터 오신 그분의 아드님 예수님이 아니고서야 누구이겠는가? 그러니, 예수님을 통해서 아버지의 뜻을 배우고 그 실행방법도 배워야 할 일입니다.

그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마태 6,10)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요한 4,38)

 

그렇습니다. 당신께서는 온몸을 바쳐 “아버지의 뜻”을 실현하셨습니다. 아버지를 신뢰하고 사랑으로 자신을 십자가에 내놓음으로써 아버지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렇게 자신을 내어놓음으로써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것이 ‘아버지의 뜻’인지 잘 모를 때는 자신을 내어놓는 쪽, 곧 자신이 손해 보는 쪽을 택하는 일입니다. 곧 “십자가”가 있는 쪽을 택하는 일입니다. 곧 예수님께 의탁하여 십자가의 어리석음과 무력함을 택하는 일입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먼저 용서하는 쪽을 택하는 일입니다. 오해 받으면서도 허물을 뒤집어쓰는 쪽을 택하는 일이요, 부당함을 당하고도 그를 감싸는 쪽을 택하는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하루 제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양식으로 삼고, 당신의 일을 완수하게 하소서!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마태 7,21)

 

주님!

제 머리 위에 아버지의 뜻말고는 그 어느 것도 두지 말게 하소서!

아무리 진실하게 여겨져도, 아무리 옳게 여겨져도,

아버지의 뜻보다 앞세우지는 말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이라면 이해되지 않아도 인정하고,

어긋나도 침묵으로 감싸고, 먼저 용서할 줄을 알게 하소서!

알면서도 손해 볼 줄을, 옳으면서도 질 줄을,

오해받으면서도 허물을 뒤집어쓸 줄을 알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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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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