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2.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03 조회수1,406 추천수5 반대(0) 신고

(수원교구 성지, 단내 성가정 성지의 성가정상)

2020123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1독서 이사 26,1-6

1 그날 유다 땅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불리리라.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

2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3 한결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평화를 베푸시니

그들이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4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5 그분께서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으며

그것을 땅바닥에다 헐어 버리시어

먼지 위로 내던지셨다.

6 발이 그것을 짓밟는다.

빈곤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길이

그것을 짓밟는다.”

복음 마태 7,21.24-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병원에서 청소일을 하는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청소하는 병실 중에

의식불명 상태로 오랫동안 누워있는

청년 환자의 병실이 있습니다.

이 청년의 아버지는 누워있는

아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면서

병실을 지키고 있었지요.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청소하러 이 병실에

들어가려는데 마침 이 청년의

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보호자가 없었지만 그래도

청소원은 조용히 병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아버지께서는

왜 아들의 병실을 청소해주지

않냐면서 화를 내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마 아까 담배 피우러 나가셨죠?

그때 제가 청소하고 나왔습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청소원은 자기변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 말 없이 다시

아들의 병실을 청소했습니다.

나중에 동료가 왜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누워있는

아들로 인해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셨겠어? 나까지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 되지.”라고 답합니다.

이 청소원은 화가 났을까요?

청년 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하기에

기쁜 마음으로 청소할 수가 있었습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생각하면 화낼 일도

줄어들고 기쁨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허구한 날 주님, 주님!”하고

외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그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하시지요.

그렇다면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우는 삶은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께 많은 물질적인 봉헌을

하는 것 역시, 필요한 것이 전혀 없으신

하느님께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유일한 한 가지는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을 좇아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먼 훗날,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심판받는 것은

우리 사랑의 크기라고 하지요.

얼마나 큰 사랑으로 이 세상을

살아왔는지에 따라

구원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앞선 이야기에서 자기만을

생각하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자기 사랑이라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이웃 사랑이라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앞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역경은 누가

친구인지를 가르쳐준다.

(로이스 맥마스터 부욜)

부모의 사랑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참으로 큽니다.

요즘은 그 사랑이 더 커 보입니다.

왜냐하면, 자녀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한 둘이지요.

그러다 보니 더 잘해주고 싶고,

자녀들이 잘 크길 소망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부모를 종종 봅니다.

돈과 시간 모두 자녀를 위해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어떨까요?

부모가 힘이 드는 만큼

아이도 힘들 것입니다.

부모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 벌어오고, 좋은 교육 하고,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해주는데 뭐가 불만이야?

너는 공부만 하면 되잖아.’

그런 기대가 아이를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부모의 관심이 커질수록

기대가 커지고 그만큼

아이는 힘들어집니다.

주님께 감사함을 갖습니다.

우리에게 실망이 크실 텐데도

꾹 참으며 우리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하십니다.

이 모습을 기억하며 내 자녀에게

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수원교구 성지, 단내 성가정 성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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