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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07 조회수2,144 추천수12 반대(0)

신부님들과 함께 캠핑을 다니면서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였습니다. 텐트, 침대, 침랑, 의자, 매트리스를 마련했습니다. 장비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보관하는 주머니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것들은 주머니를 버리곤 하는데 캠핑 장비의 주머니는 꼭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주머니가 없으면 장비에 들어있는 부품들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주머니는 너무 작으면 장비를 넣기가 힘이 들고, 너무 크면 부피를 많이 차지합니다. 그래서 주머니의 크기는 적당해야 합니다. 여행 때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도 꼭 전용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전용 가방이 없으면 노트북이 충격에 노출 될 수 있고,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중한 보석은 보석함에 보관합니다. 아무데나 보관하면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은 피부, , 혈관, 장기로 이루어집니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뇌는 단단한 뼈로 보호 받고 있습니다. 심장, , 신장, , 간은 척추와 갈비뼈로 보호 받고 있습니다. 뼈와 혈관은 부드럽지만 탄력이 있는 근육과 피부로 보호 받고 있습니다. 피부와 뼈가 없다면 우리의 몸은 외부의 충격을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몸의 지체들은 모두가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주교는 교구를 관리하고, 사제들이 직무에 충실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제는 주교로부터 파견 받아 성사를 집전하고, 말씀을 선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수도자는 정결, 청빈, 순명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야 합니다. 평신도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앙에 충실하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지체가 소중하듯이, 교회의 지체도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두가 소중합니다.

 

교회는 성모님에게 특별한 공경을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서의 말씀에 따라서 성모님을 공경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315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하와의 불순종으로 죽음이 왔지만, 마리아의 순종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사야서 714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통하여 구세주를 보내 주시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미카서 51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리아는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을 낳았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성모님을 공경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제자에게도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모님에 대해서 특별한 신심을 가졌습니다. 성모님께서 죽음을 거치지 않고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다는 신심, 죽음을 거치지 않았기에 원죄 없이 태어났다는 신심,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다는 신심입니다. 교회는 성모님에 대한 신심을 축일로 정하였습니다. 815일은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128일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11월은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보석은 보석함이 있어야 하듯이,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성모님을 어머니로 공경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교회와 함께 하셨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과 관계를 회복한 점에서 참된 신앙인의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고, 성모님은 어려움이 있지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님의 응답은 배우자인 요셉과의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했지만 약혼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에서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이며,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멀리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은 모두 하느님과의 관계회복을 체험하였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구하였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에 대해서 많은 영광을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평생 동정이셨고,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어머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영광과 칭송은 결과입니다. 성모님의 영광은 하느님께 대한 순명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누군가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의탁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면 우리들 또한 빛의 자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온 우주보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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