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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제의 몫[17] / 시나이에서 모압으로[2] / 민수기[3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09 조회수1,27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사제의 몫(민수 18,8-20)

 

주님께서 아론에게 사제의 몫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내용들이다. “,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바치는 예물들의 관리를 너에게 맡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치는 모든 거룩한 예물 가운데에서 한 부분을 영원한 규정에 따라 너와 네 아들들의 몫으로 준다. 불에 사르지 않는 가장 거룩한 것 가운데에서 이것들이 너의 차지가 될 것이다. 곧 그들이 나에게 되돌려 주는 모든 곡식 제물과 모든 속죄 제물과 모든 보상 제물 등 그들의 모든 예물이다. 이는 가장 거룩한 것으로서 너와 네 아들들의 것이다. 너는 그것을 가장 거룩한 곳에서 그것을 알고 먹어야 한다.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너에게 거룩한 것이다.”

 

불에 사르지 않는 가장 거룩한 것에는 속죄 제물, 보상 제물, 그리고 이것들과 함께 바치는 곡식 제물 등이 속한다. 이것들 가운데 불에 태우지 않는 것은 사제들만 성소 안에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거룩한 곳은 일반적으로 지성소를 가리키는데, 거기에는 대사제만 일 년에 한 번 들어갈 수가 있다. 제물은 일반적으로 거룩한 곳’, 곧 만남의 천막 뜰에서 먹도록 되어 있다(레위 6,9.19 참조). 주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진다.

 

또 이것들도 너의 차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선물 가운데 들어 올려 바친 예물과 흔들어 바친 모든 예물을, 내가 영원한 규정에 따라, 너와 네 아들들, 그리고 너와 함께 있는 너의 딸들에게 준다. 네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 정결한 이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가장 좋은 햇기름과 가장 좋은 햇포도주와 곡식, 곧 그들이 주님에게 바치는 맏물을 모두 내가 너에게 준다. 그들의 땅에서 나는 모든 것 가운데에서 그들이 주님에게 가져오는 맏물은 너의 것이 된다. 네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 정결한 이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여기서 흔들어 바친 예물은 가장 거룩한 것 이외의 예물 가운데 사제들의 몫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제 집안의 사람들은 이를 성소 밖에서 먹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맏물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은 최상품을 뜻할 수도 있다. 이는 외동은 비교되는 이가 없기에 맏물이 아닙니다. 외동은 맏이입니다. 그러나 맏이가 모두 외동은 아닙니다. , 모태를 처음 열고 나왔지만 뒤에 그 모태에서 다른 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사제에게 속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맏이가 아닌 외동은 안 되기 때문이다. 주님 말씀은 계속된다.

 

이스라엘에서 바쳐지는 완전 봉헌물도 모두 너의 것이 된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육체를 지닌 온갖 것들 가운데에서, 모태를 처음으로 열고 나와 주님에게 바쳐지는 것도 모두 너의 것이 된다. 그러나 사람의 맏아들은 대속해야 한다. 부정한 짐승의 맏배도 대속해야 한다. 한 달 된 것부터 대속하는데, 그 값은 스무 게라를 한 세켈로 하는 성소 세켈에 따라 은 다섯 세켈로 정하여라. 그러나 소의 맏배나 양의 맏배나 염소의 맏배는 대속하지 못한다. 그것들은 거룩한 것이다. 그 피는 제단에 뿌리고, 굳기름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불에 살라 바쳐야 한다. 그러나 그 살코기는 흔들어 바친 가슴 부위와 오른쪽 넓적다리처럼 너의 것이 된다.”

 

본디 종교 전쟁의 전통에서는 완전 봉헌물로 바쳐진 물건이나 사람은 더 이상 인간적인 용도로 쓰이지 못하도록 파괴되거나 살해되었지만(21.2 참조), 여기에서처럼 사제계 법에서는 이런 관습이 폐기된다. 그리고 처음 난 것은 모두 주님의 것이다(3,13). 그래서 주님께 직접 바칠 수 없는 사람이나 부정한 짐승의 맏배나 맏아들에 대해서는 정해진 값을 지불하는데, 이것이 모두 사제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소의 맏배나 양의 맏배나 염소의 맏배는 거룩한 것이기에 대속하지 못한단다. 곧 희생 제물로 정해진 것이라나. 이스라엘에서는 이 세 가지 짐승만을 제물로 바쳤다. 아론을 향한 주님 말씀은 계속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거룩한 예물들은 모두, 영원한 규정에 따라, 내가 너와 너의 아들들, 그리고 너와 함께 있는 너의 딸들에게 준다. 이는 너와 너의 후손들을 위하여 주님 앞에서 맺은 영원한 소금 계약이다.”

 

사실 소금의 본래의 성질에서부터 계약의 소금 또는 아주 멋진 소금 계약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짠맛을 결코 잃지 않는 썩지 않는 순수한 소금으로 상징되는 영원무궁한 계약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계약은 사제계 본문이 갖는 아주 중요한 특징적인 의미로 쓰인다. 곧 하느님께서 조건 없이 어떤 사람의 보편적인 삶을 위하여 당신께서 손수 정하신 모든 규정을 가리킨다.

 

주님께서 사제의 몫에 대해 요점을 정리해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땅에서 상속 재산을 가질 수 없다. 그들 사이에서 너에게 돌아갈 몫은 없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네가 받을 몫과 상속 재산은 바로 나다.” 이는 사제들은 백성이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전에서 일하는 사제들에게는 땅이 배분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이 받는 몫과 상속 재산은 하느님 그분이시다. 그러기에 사제는 오로지 하느님만을 보고 살아야만 한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사제들에게 훈계하신다.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

 

이어서 주님께서는 아론에 게 레위인의 몫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18. 레위인의 몫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제의 몫,지성소,맏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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