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10 조회수2,345 추천수10 반대(1)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 없어도 사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모범생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집에서는 부모님의 말을 잘 듣는 학생입니다.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약간은 답답해 보이지만 세상은 그런 분들이 있기에 질서와 조화를 이루면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칸트를 보고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이민 와서 일주일에 7일을 일하셨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는 하루에 12시간 일하는 것이 기본이었다고 합니다. 60이 훌쩍 넘은 지금도 일주일에 6일을 일하신다고 합니다. 말과 행동에 성실이 묻어나는 분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공은 아니지만 작은 집을 마련하였고, 가족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분입니다. 결코 허황된 꿈을 꾸지 않는 분입니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면서 언제나 감사하면서 사는 분입니다.

 

성서를 보면 길이 아닌 곳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법을 어기면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이웃에서도 늘 말썽을 부리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계나 로봇으로 만드시지 않고, 자유로운 의지를 지닌 인간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인간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이 문제였습니다. 카인은 사랑하는 동생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동생만 없으면 된다는 시기가 문제였습니다. 아합은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았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문제였습니다. 다윗은 충실한 부하 우리야를 죽게 하고 바세바를 취하였습니다. 꺼지지 않는 욕정이 문제였습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릇된 신념이 문제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배반하였습니다. 풀잎 끝에 맺힌 이슬 같은 삶에 대한 갈망두려움이 문제였습니다.

 

성서를 보면 언제나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법을 따르면서 사는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이웃에서도 모범이 되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구원의 방주를 만들었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사랑하는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욥은 시련과 고난이 찾아왔지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은 자신을 팔아넘긴 형제들을 용서하였습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혼인 전에 임신한 것이 드러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성령으로 인한 잉태라는 천사의 말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은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마리아와 요셉의 순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요셉의 거친 손이 아기 예수님을 받아 주었습니다. 밤을 새운 가난한 목동들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는 인간을 추하게도, 악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그 자유의지는 시간과 공간에 신화와 역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회개라는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느님께서는 지난날의 허물을 묻지도 않으시고, 따지지도 않으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