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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14 조회수2,159 추천수8 반대(0)

드라마 바바리안(barbarian)’을 보았습니다. 독일에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2,000년 전에 있었던 토이토부르크 숲 전투(Battle of the Teutoburg Forest)’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상과 내용도 좋았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만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로마라는 강대국이 가지는 문화와 군사력은 당시 게르만족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강했습니다. 게르만족은 로마에 공물을 바치고, 로마의 문화를 받아들였지만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려는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됩니다. 20세기에 강대국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고유한 문화와 전통은 무시되었고, 자원과 사람은 수탈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당시를 제국주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이런 일은 15세기 아메리카 대륙에도 있었습니다. 21세기에 우리는 더 이상 제국주의 시대를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유와 독립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족장은 로마와의 평화를 위해서 아들을 내어 주었습니다. 족장의 아들은 로마에서 교육을 받았고, 군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부족을 위해서 로마와 싸우게 됩니다. 아직 로마의 군인이었을 때입니다. 각 부족을 돌아다니면서 아들을 빼앗았습니다. 족장들은 분하고, 억울하지만 아들을 내어 주었습니다. 힘으로는 로마와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족장들을 모두 모아놓고 빼앗았던 아들들을 돌려주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내가 아들을 빼앗으러 갔을 때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아들을 내어 주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의 아버지가 예전에 나를 로마에 빼앗겼습니다. 왜 입니까? 우리가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힘을 합하면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두렵습니다. 많은 희생과 죽음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싸웁시다.” 족장들은 모두 힘을 합하였고, 드디어 로마와의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일치와 화합으로 바꿀 수 있다면, 두려움과 걱정을 용기와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하느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희망과 꿈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주변 강대국에 의해서 나라를 빼앗겼고, 유배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불의를 저지르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그들 입에서는 사기 치는 혀를 보지 못하리라. 정녕 그들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으며 풀을 뜯고 몸을 누이리라.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바바리안의 젊은이들은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서 희망을 잃어버린 부족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자유를 찾았습니다. 그들에게 더 강한 힘이 생긴 것도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이 변하였고, 그들이 하나 되었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우리는 매년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대림초는 켜져 있고, 구세주를 기다리는 말씀을 듣습니다. 대림초를 보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전히 두려움과 걱정으로 대림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꾼다면 매일 매일의 삶이 설렘과 희망의 대림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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