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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옥의 기쁜 소식>
작성자방진선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15 조회수1,221 추천수1 반대(0) 신고

헨리 나웬 신부님(1932-1996)의

오! 그리고 늘 ! 12월 15일


"우리네 인생길 반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나는 어두운 숲길에 있었네.…" (단테 <신곡>지옥 1곡 )

"나를 거쳐서 길은 영원한 슬픔으로

나를 거쳐서 길은 버림받은 자들 사이로

나의 창조주는 정의로 움직이시어

전능한 힘과 한량없는 지혜,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드셨다.

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

나도 영원히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지옥3곡)

 

 

<지옥의 기쁜 소식>


The Good News of 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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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있는건가요? 개념으로 보면 천당과 지옥은 선과 악처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을 행할 자유가 있다면, 악을 행할 자유도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예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아니오라며 거부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따라서 천당이 있다면 지옥도 있어야 하는 겁니다.

 

이 모든 구분이 생긴 건 하느님께서 우리의 자유로운 사랑을 바라신다는 신비를 지키기 위해섭니다. 낯설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이런 의미에선 지옥이란 생각은 기쁜 소식입니다. 사람은 선택권이 없고 이승에서 무슨 행동을 하든지 마지막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로봇이나 자동기계가 아닙니다. 아니지요. 하느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그 대신 우리의 사랑을 바라십니다. 사랑은 억지로 할 순 없습니다. 사랑의 조건은 자유입니다.  지옥은 하느님을 마지막까지 거부한 쓰디 쓴 결과입니다.

 

 

The Good News of Hell

DECEMBER 15

 

 

Is there a hell? The concepts of heaven and hell are as intimately connected as those of good and evil. When we are free to do good, we are also free to do evil; when we can say yes to God’s love, the possibility of saying no also exists. Consequently, when there is heaven there also must be hell.

 

All of these distinctions are made to safeguard the mystery that God wants to be loved by us in freedom. In this sense, strange as it may sound, the idea of hell is good news. Human beings are not robots or automatons who have no choices and who, whatever they do in life, end up in God’s Kingdom. No, God loves us so much that God wants to be loved by us in return. And love cannot be forced; it has to be freely given. Hell is the bitter fruit of a final no to God.

 

 

Henri Nouwen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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