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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야 재림 논쟁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16 조회수1,348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오 복음 17,10-13

산에서 내려올 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하고 물었다.

-. 종말인 야훼의 날이 닥치기 전에 엘리야가 재림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화해시킨다느니(말라 3,23-24) 화해시킬뿐더러 열두 부족을 재건한다느니(집회 48,10-11)하는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런데 거족적 화해도 재건도 실현되지 않았으니 종말의 선구자 엘리야가 재림하지 않은 것은 명백하다. 따라서 예수는 종말의 인물일 수 없다. 이것이 유다교인들의 반론이었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 앞절에 대한 반론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답변이다. 종말의 선구자 엘리야에 관한 예언도있지만 종말의 인물 인자에 관한 예언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엘리야가 먼저 와서 거족적 화해와 재건을 이룩하리라는 예언과 인자가 나중에 와서 많은 고난과 멸시를 당하리라는 예언은 서로 어긋나기 때문에, 엘리야의 재림에 대한 예언을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인자의 수난에 관한 예언으로 구약성경 어느 대목을 내세웠는지 아무런 말이 없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 사실은 이미 엘리야가 재림하여 거족적 화해와 재건을 이룩하려고 했지만 그 일을 하기도 전에 그만 엘리야를 죽여 버렸다는 것이다. 그럼 이미 재림한 엘리야는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가? 그는 요한 세례자다(마태 11.14). 헤로데 안티파스는 요한을 참수했다(6,17-29). 그러니 종말의 선구자 요한도 종말의 인물 예수도 죽음의 길을 가는 도리밖에 없다는 것이다.

13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태오는 마르 9,11-13을 옮겨쓰면서 수수께끼처럼 난해한 논지를 쉽게 풀어 썼다.

엘리야는 산 채로 승천해 있다가 (2열왕2.11;집회 48.9) 하느님 또는 메시아가 오시기 직전에 이스라엘에 다시 와서 백성을 화해시키고 열두 부족을 재건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말라3,1.23;집회 48, 9-10)

요한 세례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화해와 재건을 이룩하지 못하고 참수된 까닭에 재림한 엘리야일 수 없다. 그리고 아직 엘리야가 재림하지 않았으니 그 후손 인물 메시아도 오지 않았다. 곧 예수는 메시아일 수 없다. 이것이 유다교인들의 주장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그리스도인들은 요한 세례자를 재림한 엘리야로 여겼다(11.14참조). 그런데 재림한 엘리야인 요한이 거족적 화해와 열두 부족 재건을 완성하기 전에 그만 헤로데 안티파스가 마캐루스 감옥에 가두었다가 목을 베었다(14,3-12). 이렇게 메시아의 선구자가 배척을 당한 것처럼 메시아이신 예수님도 배척을 당하셨다(11,16-19참조). 17,12는 그리스도인들이 유다교인들에게 한 답변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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