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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19 조회수1,323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복음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 나자렛은 구약성서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지명이고, 예수시대에도 하찮은 마을이었다. 원문에는 나자렛이라는 고을대신 나자렛이라는 도시”.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 이스라엘에서는 처녀가 결혼한 다음에도 성관계를 맺지 않은 채 1년 남짓 친정에 눌러살았다. “약혼은 이런 상태를 가리킨다. 한 해쯤 지나고 나면 신랑이 신부를 시집으로 데려가서 비로소 성관계를 맺었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기뻐하소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인사말. 루카는 그리스 사람인지라 이런 인사말을 택했다. 유다인들은 예나 이제나 인사할 때 평화를 빈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 마리아는 신비에 접할 때마다 곰곰이 생각하곤 한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 예수는 하느님이 구원하신다는 뜻.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은 그리스인들의 어투, 칠십인역에서도 이방인들만이 그런 표현을 쓴다. 신약성서에는 이렇게 아홉 번 나온다. 여기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32-33절을 고려 할 때 다윗의 어좌를 물려받는 임금. 곧 메시아라는 뜻이다.

야곱 집안은 이스라엘 백성. 여기서는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시고 2,32에서는 이방인들의 메시아도 되신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말하자,

-. 즈가리야처럼 마리아도 질문을 던지는데 그 자세가 사뭇 다르다. 즈가리야는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마리아는 일단 믿으면서 해명을 구할 뿐이다.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했으나 성관계는 맺지 않고 지내는 처녀였다. 그런 처지에서 수태하리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해명을 구하게 된 것이다. 마리아가 처녀로서 예수를 잉태했다는 이야기는 신약성서를 통틀어 오직 루카 1,34-35와 마태 1,18-25에만 있다. 그러므로 동정녀 잉태 신앙는 일부 지역교회에서 비교적 늦게 생긴 셈이다. 동정녀 잉태 신앙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우선 루카 1,34-35의 마태 1,18-25는 쓰인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전통적 해석이다. 동정녀 잉태 신앙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전한다고 보는 해석이다. 위의 단락을 기반으로 하여, 200년경 로마에서 만든 사도신경 전신 신조에, 그리고 이것이 발전하여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라는 조항이 생겼는데, 이 조항을 사건사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정녀 잉태 신앙을 사건사로 보지 않고 의미사로 보는 현대적 해석이 있다. 말하자면, 마리아의 생물학적 이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메시아 지위, 하느님의 아들 지위를 의미하는 발설이라는 해석이다.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 성령은 하느님의 기운, 여기 덮을 것이다는 하느님의 현존을 가리킨다. 본디 하느님 홀로 거룩하시다아울러 하느님의 기운을 입으신 예수님 역시 거룩하시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마리아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사무1,18). 또한 마리아는 신앙인의 귀감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오늘 복음은 128일 복음하고 똑 같습니다(루카 1,26-38). 두 복음이 똑같이 예수님 탄생 예고를 전하고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보면 세례자 요한의 탄생이 예수님 탄생보다 6개월 정도 빠르니까 시간 순서대로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가 예수님 탄생 예고보다 먼저 위치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데에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묵상하기도 좋구요. 그래서 세례자 요한 탄생 예고 뒤에 128일에 전하였던 예수 탄생 예고를 다시금 똑같이 반복해서 정한 것 같습니다. 교회가 정한 것이니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제1,2 독서는 서로 다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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