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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발라암의 마지막 신탁[5] / 모압 평원에서[3] / 민수기[4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2 조회수90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발라암의 마지막 신탁(민수 24,12-25)

 

이처럼 발락은 계약 파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이스라엘인의 하느님께 돌리는 투로 발라암에게 투정조로 말하면서, 저주에 대한 약속 대가를 지불할 의무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저에게 보내신 사자들에게도 제가 이미 말하지 않았습니까? ‘발락이 비록 그의 집에 가득 찰 만한 은과 금을 준다 하여도, 나는 주님의 분부를 어기고서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만 말해야 합니다.’ 하고 말입니다. 이제 저는 제 백성에게 돌아갑니다. , 뒷날에 저 선택된 민족이 임금님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나 간단히 참고적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드디어 발라암과 발락은 헤어져야 할 운명의 시간이다. 아무튼 발라암은 자신이 믿는 하느님께서는 당신 분부를 어기는 이에게는 어떠한 부귀나 영광을 허락하지를 않는다나.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이러한 사실을 이미 임금의 사신에게 충분히 말씀드렸단다. 이렇게 이스라엘인들은 하느님에게서 발라암을 통해서 무려 세 번이나 축복을 받았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무엇을 하실 것인지를 그의 입을 통해 이방인에게 공적으로 선포하신 것이다.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의 영광과 함께 영원히 무너질 수 없다는 거다. 그러고 나서 그는 발락이 마음에 새겨 둘 것인지에 관계없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지식을 아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나는 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를 바라본다. 그러나 가깝지는 않다.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 그는 모압의 관자놀이를, 셋의 모든 자손의 정수리를 부수리라. 에돔은 속국이 되리라. 세이르는 원수들의 속국이 되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은 세력을 떨치고 야곱에게서는 통치자가 나와 이르에서 도망쳐 나온 자들을 멸망시키리라.”

 

아무튼 발라암은 발락과 헤어지기 전에 하느님께서 지금부터 무슨 일을 하실지 분명히 알려주려 했다. 그는 다시 황홀경이나 다름이 없는 무아의 경지에서 다른 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먼 후일까지도. 그의 발락에 대한 신탁 내용은 먼저 이스라엘에 적개심을 가진 두 민족, 모압과 에돔에 대해서다. 가까운 시기가 아닌, 먼 장래에 이스라엘에서 한 별, 다시 말해 위대한 다윗 왕이 나와 모압과 에돔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런 다음에 그는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나와 광야를 지날 때, 가장 먼저 공격을 가한 아말렉을 보며 신탁을 별도로 선포하였다. 아말렉(13,29 참조)은 팔레스티나 남쪽에 살면서 이스라엘에게 적대적인 유목 민족이었다(14,42-45; 탈출 17,8-16 참조). “민족들 가운데 첫째인 아말렉. 그러나 그의 종말은 영원한 멸망이 되리라.” 다시 말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처음으로 공격을 가한 아말렉은 멸망하게 되어 하느님을 미워하는 자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예로 보여 주게 된다는 거다.

 

그는 또 카인족을 보며 아말렉마냥 별도의 신탁을 선포하였다. 유다의 남동쪽에 살던 카인족(창세 15,19; 1사무 27,10 참조)은 모세의 장인 호밥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관련을 맺은 종족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말렉인들과 연합하기도 한다(1사무 15,6). “네 거처는 든든하고 네 보금자리는 바위 위에 있다. 그러나 카인은 황폐하게 되리라. 아시리아가 너를 언제까지 사로잡아 둘 것인가?” 이는 카인족은 이스라엘과 연합하여 하느님의 언약 아래 보금자리를 얻어 아시리아 제국이 온 세상을 정복할 때까지는 오랜 기간은 멸망하지 않을 것이란다.

 

그는 다시 마지막 신탁을 선포하였다. 이 마지막 저주를 받는 신탁의 대상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 하느님께서 이 일을 하실 때에 누가 살아남으랴? 키팀 쪽에서 배들이 온다. 그들은 아시리아를 억누르고 에베르를 억누르겠지만 그들도 영원히 멸망하리라.” 키팀은 키프로스, 그리고 넓게는 지중해 동쪽 해변 전역을 가리킨다. 바다로부터 오는 침입자들은 팔레스티나를 놓고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다투었던 필리스티아인들을 말하는 것 같다. 이 모든 신탁을 한 후 발라암은 일어나 제 고향으로 돌아갔다. 발락도 제 갈 길을 갔다.

 

이스라엘이 시팀에 머물러 있을 때, 백성이 모압의 여자들과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하였다. 시팀은 모압의 변경으로 예리코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이스라엘이 프오르에서 우상을 섬기다(민수 25,1-19)‘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신탁,미디안,아말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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