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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즈카르야의 노래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3 조회수1,252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복음     1,67-79

그때에 요한의 67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 ”속량은 본디 속전을 내고 노예를 해방시키거나 포로를 석방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노예를 해방하려고 혹은 포로를 석방하려고 지불하는 몸값을 속전또는 대속전이라 한다. 속전으로 노예나 포로를 해방 또는 석방해서 양민을 만드는 행위를 일컬어 속량또는 속량하다라 한다.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 “구원은 루카의 애용어. “은 힘의 상징이다. “구원의 뿔은 다윗의 후손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뜻한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대로,

-. “거룩한 예언자들은 보기 드문 표현으로서 지혜 11.1; 사도3,21; 2베드3,2에 나온다.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 여기 계약은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요 그에게 하신 맹세이다. “거룩한 계약이란 표현은 1마카 1,15.63에 처음으로 나온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주시려는 것입니다.

-. 거룩함과 의로움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인간이 지켜야 하는 두 가지 덕목이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 루카는 예루살렘 모교회에서 유래한 노래를 즈카르야의 노래로 바꾸면서 76-77절을 만들어 덧붙였다. 이 가필은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에 대한 루카의 답변이다. 하느님의 존칭 지극히 높으신 분은 그리스인들의 어투. 칠십인역에서도 이방인들만이 그런 표현을 쓴다. 다윗의 어좌를 물려받는 임금, 곧 메시아라는 뜻이다.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는 말라3.1; 이사 40.3 인용문이다.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자비로, 높은 곳에서 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8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은 직역하면 죄의 용서로인데 이는 신약성서 전체에 열한 번, 루카복음과 사도행전에 여덟 번 나온다. “자비로운 심정은 직역하면 자비의 내장”,심장,간장, 췌장, 비장, 신장 따위 오장으로서 사랑.미움.자비. 무정 따위 감정의 본원으로 여겨졌다.

 

원전의 아나톨레는 땅에서 움트는 새순또는 하늘에서 솟아오르는 천체를 뜻한다. 여기에서는 문맥상 후자를 택하여 이라 의역했으나 태양이라 번역할 수도 있다.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는 이사 9,1; 42.7; 60,1-2.를 보라. 메시아는 평화의 임금이시다. 루카도 이를 강조했다.

 

마리아의 노래처럼 즈카르야의 노래 역시 본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유행한 시가였을 것이다. 좀더 정확히 말해서 유다교계 빈자들 가운데서 예수 메시아의 구원을 체험한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이 부른 감사가였을 것이다. 이는 작중인물 묘사에 드러난다.

 

그들은 원수들”,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아 죽음의 암흑과 그늘 아래 앉아 있다가 예수 메시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결과 두려움 없이 거룩하고 올바르게 하느님을 섬기고 평화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이다. 짐작컨대 이 노래는 그리스어로 번역되어 차츰 해외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도, 나아가 이방계 그리스도인 사이에도 유행했을 것이다. 루카는 이를 체집하여 요한 세례자의 출생을 기리는 노래로 만든 기회에 세례자의 장래를 예언하는 시구를 덧붙였을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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