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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프오르에서의 우상숭배[6] / 모압 평원에서[3] / 민수기[4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3 조회수1,53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이스라엘이 프오르에서 우상을 섬기다(민수 25,1-18)

 

이스라엘이 시팀에 머물러 있을 때, 백성이 모압의 여자들과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하였다. 시팀은 모압의 변경으로 예리코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다. 여기서 이스라엘인들은 정렬을 갖추어 가나안으로 들어갈 참이었다. 이 여자들이 저희 신들에게 드리는 제사에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자, 백성은 거기에서 함께 먹으며 그들의 신들에게 경배하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스스로 프오르의 신 바알의 멍에를 메자,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다.

 

프오르의 신 바알은 프오르 산악 지방의 신을 가리키며, 그 신전은 벳 프오르라 불렀다(신명 3,29; 4,3.46; 호세 9,10 참조). 여기에서 프오르는 바알 프오르, 또는 벳 프오르라고 불리는 곳으로 어떤 신의 거처로 알려진 산 밑에 있는 곳이다. 최근의 성경 지리학 연구에 따르면, 바알 프오르는 사해 북단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인들은 성적 의식을 내포한 가나안의 풍요 다산 제의에 빠졌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백성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잡아다가 대낮 주님 앞에서 목을 매달아,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물러가게 하여라.” 이는 일종의 말뚝 형’, 또는 사지의 관절이 물러나게 하는 형으로 여겨진다. 그리하여 모세가 이스라엘의 판관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저마다 자기 사람들 가운데에서 스스로 프오르의 신 바알의 멍에를 멘 자를 죽여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통곡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모세와 온 공동체가 보는 앞에서 미디안 여자 하나를 자기 형제들에게 데려왔다. 아론 사제의 손자이며 엘아자르의 아들인 피느하스가 그것을 보고, 공동체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사람을 뒤쫓아 천막 안으로 들어가, 이스라엘 사람과 그 여자, 둘의 배를 찔러 죽였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재난이 그쳤다. 그 재난으로 죽은 이들은 이만 사천 명이었다. 여기에서 재난은 어떤 종류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이 재난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 자손 중에 누군가가 미디안 여인을 천막 안으로 끌고 가 음행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때 죽은 인원을 바오로 사도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주는 교훈에서 그들 가운데 불륜을 저지른 이들이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어 넘어졌습니다.’(1코린 10,8)라고 코린토 신자에서 편지로 전했다. 이는 재난으로 인해 죽은 숫자이고 모세의 지시로 판관들이 대낮에 공개적으로 처형한 사람은 적어도 천 명이나 된다는 실로 무시무시한 하루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아론 사제의 손자이며 엘아자르의 아들인 피느하스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나를 위하여 열성을 다해, 나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물러가게 하였다. 그래서 내가 질투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없애 버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보라, 나는 피느하스와 평화의 계약을 맺는다. 그것은 그와 그의 뒤를 잇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사제직의 계약이 될 것이다. 그가 자기 하느님을 위하여 열성을 다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속죄 예식은 피느하스가 창을 들고 천막 안으로 들어가, 이스라엘 사람과 미디안 여자의 배를 찔러 죽인 것을 말한다.

 

이렇게 미디안 여자와 함께 처형된 이스라엘 사람의 이름은 살루의 아들 지므리였는데, 그는 시메온 지파에 속하는 집안의 수장이었다. 처형된 미디안 여자의 이름은 추르의 딸 코즈비였는데, 추르는 한 부족, 곧 미디안에 있는 한 집안의 우두머리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미디안인들을 공격하여 그들을 쳐 죽여라. 그들은 프오르의 일과, 미디안의 한 수장의 딸, 곧 프오르의 일로 재난이 터졌을 때에 처형된 그들의 누이 코즈비의 일로 너희를 속이면서 괴롭힌 자들이다.”

 

그 재난이 지난 다음,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 사제의 아들 엘아자르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의 두 번째 인구 조사에 대해 말씀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두 번째 인구 조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시팀,불륜,프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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