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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탄생- 천사들의 환호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4 조회수1,273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복음 2,1-14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 황제의 본명은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토는 존자라는 뜻의 존칭. 기원전 29년부터 후 14년까지 로마제국을 통치했다. 루카는 예수 탄생이야말로 세계사적 의의를 지님을 강조코자 그 탄생을 제국의 호적등록과 연결시킨다. 역사상 옥타비아누스 황제가 세금을 거두어들일 목적으로 로마제국 일부에 호적등록령을 내린 적은 있지만 제국 전체에 그렇게 한 일은 없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 퀴리니우스는 시리아 총독으로서 이스라엘까지 다스렸는데, 그가 이스라엘에 처음으로 호적등록을 실시한 해는 6~7, 즉 헤로데 대왕이 기원전 4년에 예리고에서 죽은 지 10년 만이다. 예수께서 헤로데 대왕 생존시에 탄생하셨다면, 역사상 예수 탄생은 퀴리니우스의 호적등록령과는 무관하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 각자 자기 거주지에서 호적등록을 마쳤다. “제 고을”, 즉 조상들의 거주지로 가서 등록한 사례가 이집트에는 더러 있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현상에 불과하다. 그러니 1-3절은 거의 허구인 셈인데, 루카는 마리아가 나자렛에서 베들레헴으로 옮겨가서 예수를 낳은 연유를 설명코자 허구를 꾸몄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 베들레헴은 다윗의 고향. 다윗의 후예 메시아는 여기서 탄생한다는 설이 유다인들 사이에 퍼졌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 요셉이 다윗 가문에 속했기 때문에 그의 양아들 역시 다윗의 후예로 통할 수 있었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 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 이스라엘에서는 외아들이든 장남이든 아들을 처음으로 얻으면 하느님의 차지로 간주했다. 하느님 차지인 첫아들이 나면 한 달 안에 성전 비용으로 5세겔(20데나리온)을 바쳤다. 이 때 부모나 아기가 예루살렘 성전에 갈 필요 없이 어디서든 제관에게 값을 치르기만 하면 되었다. 루카는 22-23절에서 바로 이 관습에 관해 말한다. 7절의 첫 아들역시 하느님의 차지 아들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첫 아들을 낳았다는 구절을 논거로 해서 예수님 다음에 또 다른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구유라는 소제에는 위대한 메시아가 비천하게 탄생하셨다는 뜻이 있다. 또한 위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별나다는 뜻도 있겠다. 모세 아기가 골풀 바구니 속에 숨겨져 있었다는 일화 따위가 그렇다. “여관은 어느 가정집 방일 수도 있고 여인숙 방일 수도 있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 목자들은 남의 풀밭에 짐승을 몰고가서 풀을 뜯기거나 자기 주인 몰래 양과 염소의 젖을 내다 팔거나 또는 양털을 팔아먹었기 때문에 직업상 죄인 취급을 받기 일쑤엿다. 바로 이 못난 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예수님을 뵙게 된다. 아울러 다윗도 본시 목동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는 직역하면 큰 기쁨을 복음 전합니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사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여기 천사들의 환호와 예루살렘 입성 때 제자들의 환호는 형식상 같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이 두 가지 또는 그 중 한 가지 환성은 예루살렘 모교회에서 부른 노래의 편린일 개연성이 크다. 그리고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은 직역하면 선의의 사람들인데 그 뜻인즉 하느님이 선의로 돌보시는 사람들이다. 이는 예수시대 유다교 쿰란 수도원 아니고 하느님의 선의다.에서 비슷한 표현을 그런 뜻으로 사용한 사실로 뒷받침된다. 사실 쿰란 수도원 시가 4,32-33; 11,9에서는 그분(하느님)의 선의의 아들들이라 한다. 따라서 여기서 선의는 인간의 선의가 아니고 하느님의 선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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