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레위인들의 인구 조사[8] / 모압 평원에서[3] / 민수기[4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5 조회수90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레위인들의 두 번째 인구 조사(민수 26,52-65)

 

주님께서 모세에게 레위인들의 두 번째 인구 조사에 앞서 땅 분배에 관한 일반적인 지시를 명령하셨다. "이들에게 사람 수에 따라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수가 많은 지파에게는 상속 재산을 많이 주고, 수가 적은 지파에게는 상속 재산을 적게 주어야 한다. 각 지파에게, 사열을 받은 이들의 수에 따라 상속 재산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제비를 뽑아 땅을 나누어야 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 이름에 따라 상속 재산을 받게 해야 한다.”

 

사실 수가 많은 지파와 적은 지파 사이에서 제비를 뽑아, 그 결과에 따라 상속 재산을 나누어 가져야 하는 것은 의당 당연하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땅 분배의 원칙, 곧 수에 따라 나누는 것과 제비를 뽑아 나누는 것이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의 설명이 없고 그냥 나열만 되어 있다. 어떤 학자들은, 한 지파가 살게 되는 지역은 제비뽑기로 결정되고, 그 지역 안에서 각 지파가 소유하게 되는 땅의 크기는 그 인구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아무튼 공동체는 다양한 구성원의 모임인지라, 나름으로 주어진 업무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고대 근동에서는 제사 의식이 아주 중요했다. 이를 전담할 조직도 필요했으리라. 이를 주님께서는 레위인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제사 의식에서도 주도적인 전례를 담당하는 사제직도 중요했다. 이 업무는 레위인 가운데에서 아론 집안에 주어졌다. 레위인들, 아론 집안의 업무 구분에 대해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주님께서 먼저 레위인들이 할 일에 대해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모든 맏아들 대신,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골라 갖는다. 레위인들은 나의 것이 된다. 처음 난 것은 모두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집트 땅에서 처음 난 것들을 모두 치던 날,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처음 난 것은 모두 나의 것으로 성별하였다. 그것들은 나의 것이 된다. 나는 주님이다.” 이어서 레위인들과 아론 집안이 수행해야 할 일의 구분에 대해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레위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여, 그들을 아론 집안의 사제 앞에 세워서 그를 시중들게 하여라. 그들은 성막의 일을 하여, 만남의 천막 앞에서 사제를 위한 임무와 온 공동체를 위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들은 또한 만남의 천막에 있는 모든 기물을 보살피고 성막의 일을 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너는 레위인들을 사제들에게 붙여 주어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 뽑혀 나에게 바쳐진 이들이며 아론 집안의 사제에게 주어진 이들이다.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임명하여 사제직을 수행하게 하여라. 속인이 다가왔다가는 죽을 것이다.”

 

그러고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레위의 자손들을 집안과 씨족별로 사열하여라.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남자를 모두 사열해야 한다.” 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명령을 받은 대로 그들을 사열하였다. 씨족에 따라 사열을 받은 레위인들은 이러하다. 게르손에게서 게르손 씨족이, 크핫에게서 크핫 씨족이, 므라리에게서 므라리 씨족이 나왔다. 레위의 씨족들은 이러하다. 리브니 씨족, 헤브론 씨족, 마흘리 씨족, 무시 씨족, 코라 씨족이다. 크핫은 아므람을 낳았다.

 

아므람의 아내 이름은 레위의 딸 요케벳인데, 그는 이집트에서 레위가 낳은 딸이다. 요케벳은 아므람에게 아론과 모세, 그리고 그들의 누이 미르얌을 낳아 주었다. 아론에게서는 나답, 아비후, 엘아자르, 이타마르가 태어났는데, 나답과 아비후는 속된 불을 주님 앞에 바치다가 죽었다. 이렇게 한 달 이상 된 남자로서 사열을 받은 이들은 모두 이만 삼천 명이었다. 첫 번째 조사 때보다 천 명이 늘었다(3,39 참조).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받을 상속이 없었으므로, 다른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는 사열을 받지 않았다.

 

지금까지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가 사열한 인구 조사의 결론이다. 그들은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열하였다. 이들 가운데에서 모세와 아론이 시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열할 때, 그 사열을 받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주님께서 그들을 두고 "그들은 반드시 광야에서 죽을 것이다." 하고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이다(14,30 참조). 그들 가운데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말고는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이렇게 이집트를 나온 이스라엘 첫 세대가 광야에서 죽었다는 사실은 다음 세대들에게 경고 구실을 한다. 이런 고의적인 잘못에 대한 결과를 강조하는 것은 사제계 저자들의 신학적 특징이다.

 

첫 번째 조사를 받은 이들이 지난 사십여 년의 광야 기간에 단 몇 사람만 빼고 다 죽었고, 젖과 꿀이 흐르는 팔레스티나의 원만한 정복과 그 후의 땅의 분배를 준비하기 위해 실시한 모압 평원에서의 두 번째 인구 조사는 레위 지파를 포함해 아무 탈 없이 끝냈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딸의 유산 상속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레위인,인구 조사,엘아자르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