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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 가정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6 조회수1,917 추천수6 반대(0)

오늘 1227일은 성 요한 사도 축일입니다. 그러나 오늘이 주님 성탄 다음에 오는 주일이기에 사도 요한의 축일 대신에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 가정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사랑하는 요한 사도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요한 사도는 기꺼이 자신의 축일을 성 가정 축일에 양보하는 것 같습니다. 전례력으로 요한 사도의 축일을 지내지는 않지만 축일을 맞이하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어린양이심을 알아보았습니다.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예수님께서 구세주이심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저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습니다. 저분은 더 커지셔야 하고, 나는 더 작아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양보하는 사람은 주님의 사랑받는 제자가 될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주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성 가정 축일을 지내면서 화목한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화목한 가정은 가족들이 모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아프면 맑은 날에 먹구름이 끼듯이 걱정과 근심이 생깁니다. 정신적으로 아픈 가족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고통을 받습니다. 모두가 건강하면 좋겠지만 뜻하지 않게 아픈 가족이 생기곤 합니다. 화목한 가정은 궁핍하지 않을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집이 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직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직은 가정에 커다란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화목한 가정은 대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같은 취미활동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 추억이 있으면 대화할 수 있는 소재가 됩니다. 화목한 가정은 같은 신앙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감사드리고, 슬픈 일이 있으면 함께 위로하고, 가족들의 건강과 평화를 위해서 같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신앙이 있는 가정과 신앙이 없는 가정은 어려운 상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나자렛의 성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 가정은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살았습니다. 성모님은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님의 순명은 성 가정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요셉 성인은 남모르게 파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성 가정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 주십시오.” 나자렛의 성가정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비록 가족이 건강하지 못할지라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대화가 부족할지라도, 신앙이 서로 다를지라도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면 성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욥 성인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땅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른 소경은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나병환자는 깨끗해졌습니다.

 

육상 경기는 항상 출발선이 있습니다. 이 출발선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사회생활, 경제생활,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모든 것의 출발은 바로 가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정은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요, 교회입니다. 이 가정에서 아이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질서와 윤리를 배우게 됩니다. 인류의 구세주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도 바로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늘 성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본받아 기도하는 가정, 이웃을 돕는 가정, 화목한 가정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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