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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10] / 모압 평원에서[3] / 민수기[5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2-27 조회수1,12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임명되다(민수 27,12-23)

 

주님께서 모세에게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 임명에 대해 말씀하셨다. “너는 이 아바림 산으로 올라가,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준 땅을 바라보아라. 그 땅을 바라본 다음에는, 너의 형 아론이 간 것처럼 너도 선조들 곁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는 친 광야에서 공동체가 시비를 걸어올 때,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물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라는 내 분부를 너희가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아바림 산은 요르단과 사해 동쪽이 내려다보이는 산이다. 이 물은 친 광야에 있는 므리밧 카데스의 물(20,13.24), 즉 므리바의 물을 가리킨다.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모든 육체에게 영을 주시는 주 하느님께서는 이 공동체 위에 한 사람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들 앞에 서서 나가고 그들 앞에 서서 들어오는 사람, 그들을 데리고 나가고 그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공동체가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되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되지 않게 하려면, 그들 앞에 서서 나가고 들어오는 이, 즉 데리고 나가고 데리고 들어오는 이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이런 표현은 고대에 즐겨 사용되었던 것으로, 목축에서 유래했다. 이 표상은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의 활동을 묘사한다(1열왕 22,17; 에제 34,5 참조). 모세는 그러한 자질이 충분히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지난 사십 여년의 광야 여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여기 모압 평원까지 이끈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은 생명의 영을 말하며(16,22 참조), 또한 이 영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것이다. 주님만이 누가 이 영을 갖출 자격이 있는지를 아신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데려오너라. 그는 영을 지닌 이다. 너는 그에게 네 손을 얹어라. 그리고 그를 엘아자르 사제와 온 공동체 앞에 세워,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임명하여라. 너의 권위 가운데 일부를 그에게 주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그에게 순종하게 하여라.” 손을 얹는 것은 소위 권위를 양도하는 몸짓이다. 모세를 이끈 영 또는 모세의 인격과 통교하는 몸짓으로 여겨진다(8,10; 신명 34,9 참조).

 

잠시 멈춘 주님께서 모세에게 계속 대답하셨다. ”그러나 그는 엘아자르 사제 앞에 서야 한다. 그러면 엘아자르가 주님 앞에서, 그에게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우림으로 물어볼 것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 곧 온 공동체는 그의 지시에 따라 나가고 그의 지시에 따라 들어와야 한다.” 뜻이 분명하지 않은 이 우림은 하느님의 뜻을 알아내는 데에 쓰인 물건인데,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잘 알 수가 없다(신명 33,8 참조).

 

이 우림이라는 물건은 툼밈과 함께 네모난 주머니인 가슴받이’(탈출 28,15-30 참조)에 들어간다. 아론과 같은 대사제가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판결 가슴받이에 새긴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가슴에 달아, 주님 앞에서 늘 기념이 되게 하였다. 이는 대사제가 때때로 신탁을 내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항상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판결, 곧 그들의 올바른 생활에 대하여 판결을 내릴 책임을 지닌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여호수아는 모세처럼 하느님과 직접 접촉하지 못하고 주요 결정에 대해서는 우림의 결정을 통해 사제로서 판결을 내릴 것이다. 그렇지만 군사 행동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그 실제 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하느님께 여쭈어 본다는 것은 매우 오래된 관습에 속한다.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 그는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엘아자르 사제와 온 공동체 앞에 세웠다. 모세는 주님께서 자기를 통하여 이르신 대로, 그에게 자기 손을 얹고 그를 임명하였다.

 

아무튼 모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후계자를 지명하여 달라고 부탁함으로써 백성은 목자 없는 양같이 되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임명하였고, 모세는 그를 엘아자르 사제와 온 공동체 앞에 세우고서는 손을 얹어주었다. 이제 여호수아는 하느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인도할 것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주님께 바치는 제물에 대해 이르셨다. 다음은 그 여덟 가지 종류의 제물에 관한 것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1. 주님께 바치는 제물(민수 28,1-30,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바림 산,카데스의 물,여호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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